'애완견 언론' 李발언 후폭풍 한동훈·오세훈 "위험한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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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을 놓고 여야 공방이 17일 더욱 격화됐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법조계 기자들을 중심으로 쌍방울 사건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입건하거나 기소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그럼에도 검찰이 당대표를 후안무치하게 기소한 데 대해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받아쓰기하는 행태에 대해 언론학에서 공인되는 용어를 인용해 항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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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단 사과없이 해명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은 검찰 애완견' 발언을 놓고 여야 공방이 17일 더욱 격화됐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 이후 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십자포화를 쏟아낸 데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비판 대열에 합세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애완견을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며 "민주주의를 위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재명 대표에게 언론은 편들어 주면 수호천사, 비판하면 악마인가"라며 "지금이라도 국민과 언론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도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 대표와 이 대표의 발언을 옹호한 같은 당 양문석 의원 등을 향해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밝혔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민주당은 일단 사과 대신에 해명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법조계 기자들을 중심으로 쌍방울 사건으로 (이재명) 당대표를 입건하거나 기소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며 "그럼에도 검찰이 당대표를 후안무치하게 기소한 데 대해 문제를 지적하지 않고 받아쓰기하는 행태에 대해 언론학에서 공인되는 용어를 인용해 항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의원은 여전히 언론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YTN 기자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애완견이냐 아니냐는 결국 기사로 평가된다"며 "이 대표가 나열한 논거를 하나씩 검증해 봐라. 그럼 비로소 토론이란 것이 가능해질 테니"라고 주장했다.
[서동철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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