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매각 앞둔 롯데손보…후순위채로 킥스비율 개선

박미경 2024. 6. 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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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6월17일 15시5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롯데손해보험(000400)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 나선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A-) 1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해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6~7%포인트(p)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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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해보험, 최대 1400억 후순위채 발행
오는 20일 수요예측…재무건전성 관리
예비 인수자 자본확충 부담 덜어줘
이 기사는 2024년06월17일 15시5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공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 나선다.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전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롯데손해보험)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후순위채(A-) 1000억원 규모를 발행할 예정이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을 단독으로 선임했다. 오는 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6일 발행할 계획이다. 3개월 이표채로, 공모 희망 금리 밴드는 6.5%~7.0%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후순위채는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무증권이다. 보험사 자본 규제상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데, 통상 신용도 대비 한 단계 낮은 신용등급이 매겨진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매긴 롯데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은 ‘A’로, 이번 후순위채 등급은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가 부여됐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019년 발행한 후순위채 800억원 규모의 콜옵션 만기 도래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자본의 15%가 자본성증권인 것으로 파악되는데, 콜옵션 행사 시점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발행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전 K-ICS 비율 아래서 재무건전성도 관리해야 한다.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자금조달과 자본적정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도 매각을 앞두고 예비 인수자들의 자본확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각과 관련해 이달 말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K-ICS 비율은 213.2%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50%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은 K-ICS 비율은 174.83%다. 보험업계에서 통상 안정권으로 여겨지는 180%에 살짝 못 미치는 수치다.

경과조치란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신규위험액 측정 등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조치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인해 롯데손해보험의 K-ICS 비율은 6~7%포인트(p)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송미정 한기평 연구원은 “시장 내 경쟁 강도를 고려하면 시장점유율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과조치 효과의 점진적 소멸, 자본성증권 조기상환 등 K-ICS 비율 하방 압력이 존재해 자본관리 전략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후순위채 수요예측 흥행 여부는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시장 수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월 후순위채 800억원 모집에서 4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일부 미매각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주관사단이 총액 인수해 리테일을 통해 물량이 전액 소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투심 완화로 지난 5월 현대해상은 3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발행액을 5000억원으로 늘렸다. 또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와 등급 스플릿으로 미매각 우려가 컸던 푸본현대생명도 월 이표채 조건에 연 7%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제공해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박미경 (kong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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