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패밀리오피스, 국내 첫 자산 30조 돌파

가문별 평균 3000억씩 굴려
기관투자자급 투자처 알선

'자산 관리 명가'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 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

17일 삼성증권은 5월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이 100가문, 자산 규모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이 2020년 6월 업계 최초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한 지 4년 만이다.

자산 규모 30조원은 우리나라 7대 공제회의 평균 자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가문별 평균 자산은 3000억원으로, 연초 슈퍼리치 고객 전담 조직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설립한 후 5개월 만에 자산 10조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100가문은 전통 부유층이 50%, 스타트업 창업자로 대표되는 신흥 부유층이 20%, 지분을 인수·합병(M&A)한 오너가 30%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오너들은 전문성을 가진 증권사의 멀티 패밀리오피스에 자산을 위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슈퍼리치는 철저히 분산 투자에 나서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고객은 주식 20%, 금융상품(채권 포함) 67%, 현금 13%로 자산 배분에 나섰다. 특히 달러자산 비중이 25.4%에 달했다. 또 슈퍼리치는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선호한다. 이에 삼성증권은 기관투자자급 전용 상품에 슈퍼리치가 투자할 수 있는 공동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주요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에 독점 공급했다. 우량한 비상장 기업 투자 기회도 알선하면서 패밀리오피스 전용 상품 30건에 자금 총 1조원을 유치했다.

[차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