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마무리 수순, 이제 미국 승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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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에어인천으로 선정하면서 아시아나와 합병과 관련해 지난 2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17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공식 선정했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 조건이었기에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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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에어인천으로 선정하면서 아시아나와 합병과 관련해 지난 2월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받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17일 대한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공식 선정했다. 에어인천은 2012년 1월 설립된 화물 운송 전문 항공사다. 국내에서 여객운송을 하지 않고 화물 사업만 주력하는 항공사는 에어인천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선정 배경으로 △사업 인수시 거래 확실성 △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인 사업 경쟁성 유지·발전 성장 △역량있는 컨소시엄을 통한 자금동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오는 7월 중 에어인천과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매각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이후 유럽 경쟁당국의 심사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 조건이었기에 대한항공의 기업결합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C는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독점 여객 노선 이관을 조건으로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EU가 우려했던 여객 부문 경쟁제한 문제도 해소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에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개 노선을 이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들 노선에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EU가 내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함에 따라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위해 받아야하는 승인은 미국만을 남겨뒀다. EU를 포함해 13개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중 미국의 승인을 따내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미국 당국과 경쟁 제한성 해소 조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내 반독점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여러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국내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가 중복 노선 5개 중 3개를 운항하고 있어 EU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당국의 승인이 있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질적 통합까지는 2년가량이 걸릴 전망이다. 이때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립 운영되며, 이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의 통합 절차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연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신주인수계약 거래 체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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