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공차 2.0'의 시작…"올해 100곳 신규출점·두자릿수 성장 목표"

임현지 기자 2024. 6. 17. 17: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글로벌 티 음료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올해 국내 매장 수 1000호점 돌파, 두 자릿수 매출 증가라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공차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위치한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곳에서 회사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이 담긴 '공차 2.0'을 선포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공차는 지난 2012년 서울 마포구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9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茶·Tea)를 기반으로 당도, 토핑 등을 조합해 600여가지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올해 핵심 전략으로 ▲공차 2.0 ▲프리미엄 차(茶) ▲K-공차의 글로벌 확대 등 3가지를 내세웠다. 점포 외관과 운영 방식, 메뉴 등을 개선해 젊은 층이 찾는 새로운 공차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공차코리아

회사는 앞서 지난 4월30일, 새로운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통해 공차 2.0의 시작을 알리는 콘셉트 스토어 '선릉점'을 오픈한 바 있다. 선릉점과 이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에 없었던 메뉴를 시범 출시해 고객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수집하는 테스트 베드로도 운영된다.

이날 오픈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존 매장 대비 밝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테리어로 변경됐다. 대형 디지털 파사드 등으로 꾸며졌으며, 편안하게 앉아서 천천히 음료를 음미할 수 있도록 라운지 형태의 좌석도 마련했다.

이 같은 신규 인테리어는 향후 오픈할 가맹점과, 직영점, 인테리어 교체를 희망하는 매장 중심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음료 제조 기기 등의 설비들은 이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고희경 공차코리아 대표는 "공차 매장은 15평부터 운영 가능한데 평당 단가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내구성이 있는 자재로 업그레이드해 가맹점의 부담을 덜고자 한다"며 "매장에 들어왔을 때 환하고, 1020세대가 와도 트렌디하고 안락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좌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특화메뉴 ⓒ공차코리아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해당 매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도 출시됐다. ▲리얼 믹스 베리 얼그레이티 ▲리얼 라임 민트 우롱티 ▲리얼 피치 오렌지 블랙티 등이다. 선릉 콘셉트 스토어에서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동방미인 밀크티'도 판매한다.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페어링 푸드에도 신경을 썼다. '밀크 크레이프 케이크',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 '리얼 초콜릿 케이크', '하루 한 컵 과일' 등 기존 공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공차는 차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독보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다만,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의 공격적인 매장 확장, 밀크티 보편화, 글로벌 음료 브랜드의 한국 진출 등으로 다소 정체돼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8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1.9% 급감한 63억원을 기록했다.

공차코리아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위치한 공차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이곳에서 회사의 새로운 도전과 비전이 담긴 '공차 2.0'을 선포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고희경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현지 기자

올해 공차의 구체적인 목표는 매장 100곳을 추가 출점해 전국 1000여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이다.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를,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14.6%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대표는 "다른 브랜드들의 전략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고객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통하는 내용들, 또 메뉴를 구매하신 고객들의 피드백에 근거해 메뉴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새로운 메뉴와 원자재 역시 가맹점주협의회와 사전에 상의하는 등 상생도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항간에 불거졌던 매각설은 일축했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 공차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TA어오시에이츠가 공차를 매각하기 위한 대상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고 대표는 "회사 측에서 매각설에 대응한 적 없으며 매각 계획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우유, 카카오 등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한 가격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