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생각하는 사람’ 골 세리머니?…알고 보니 잉글랜드판 마피아 게임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간판선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17일 세르비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득점 후 펼친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벨링엄은 이날 전반 13분 만에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든 뒤 절친 트렌드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와 함께 독특한 포즈를 취했다. 무릎을 꿇은 채 오른쪽 팔꿈치를 허벅지에 올리고 오른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흡사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이 떠오르는 동작이다.
두 선수의 세리머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캠프 내에서 즐기는 카드 게임 ‘늑대’에서 착안한 것이었다. 벨링엄은 잉글랜드의 1-0 승리로 끝나고 결승 골의 주인공으로 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늑대’ 게임을 할 때 어떤 스태프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때 저렇게 얼굴을 감싼다. 저건 이 게임을 즐기는 ‘늑대 크루’를 위한 공동 세리머니였다”고 밝혔다.
늑대 게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즐겨 하는 카드 게임이다. 이 게임은 1986년 러시아의 심리학도 디미트리 다비도프가 만든 게임 ‘마피아’에서 유래했다. 게임은 소수의 늑대 팀과 다수의 마을 주민 팀으로 나뉘어 서로를 속여야 한다.
대표팀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는 “아스날 선수들도 이 게임을 즐겨한다”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3~2024시즌 동안 팀워크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순기능을 꼽았다.
벨링엄의 늑대 게임 세리머니에는 다른 의미도 담겼다. 그는 이후 대회 주관단체인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세리머니는 매일 열심히 일하는 지원 스태프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면서 “그들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누리는 순간을 함께하지 못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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