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전국 순환당직제 실시
임보라 앵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대 의대 소속 4개 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중증과 응급환자가 휴진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권역별로 당직병원을 한 곳 이상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김경호 기자>
간암 말기로 2주 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면서 수술 일정이 잡히기를 기약 없이 기다리게 됐습니다.
인터뷰> 간암 말기 환자·보호자
"수술에 들어가야 하는데 일정이 잡히지 않아요. 파업 때문에 저희도 난감해요. 환자들 다 죽으라는 얘기밖에 더 돼요. 세계적으로도 말이 안 되죠. 의사가 환자를 외면한다니..."
경북 안동에서 서울대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는 진료가 취소될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자녀가 앓는 자가면역질환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자가면역질환 환자·보호자
"지방에서는 병원을 찾기 어려워서 아산병원이나 서울대병원 아니면 소아 관련해서 잘 보는 곳이 없어서요. 경상도쪽 병원은 다시 찾아봐야 해요."
교수 휴진으로 서울대병원의 전체 진료는 4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술실 가동률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0%대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안은욱, 전병혁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강은희)
환자 단체는 입장문을 내고 서울대병원의 무기한 휴진을 규탄했습니다.
한국환자단체 연합회는 "정부를 압박하는 도구가 환자의 불안과 피해라면 그 어떤 이유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휴진으로 인한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에 순환당직제를 실시했습니다.
중증과 응급환자가 상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로 당직병원을 한 곳 이상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휴진에 대비해 암 환자에 대한 진료도 강화합니다.
국립암센터 병상을 최대한 운영하고, 주요 5개 병원 간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정부는 각 병원장에 휴진 장기화로 병원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도록 했습니다. 휴진을 방치하는 병원은 건보 선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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