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하반기 간부 인사 ‘초읽기’…3급 승진·부단체장 누구?
김종필·박현숙·김희옥 과장 등 국장급 포함 부단체장 하마평
5급 행정직 팀장 승진 자리 적고, 6급 행정직 아예 전무 ‘불만’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올 하반기 정기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장급을 포함한 시·군 부단체장 등 간부 공무원 승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국장급(3급) 승진 인사요인이 6석이나 돼 도청 하마평이 안팎에서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의 볼멘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5급 행정직 팀장 승진 자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데다 6급 행정직 직원들의 승진요인이 전무하기 때문인데 당장 마땅한 해결책도 없어 직원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
1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사전 예고에 따른 하반기 승진예정 인원은 지난해(88명) 보다 많은 116명으로 국장급 6명, 과장급 7명, 팀장급 16명, 6급 14명, 7급 31명, 8급 42명 등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6자리 국장급(3급) 승진 인사다. 불과 1년 전 하반기 국장급 승진 인사가 단 1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규모다.
현재 국장급 6자리 승진인사 요인은 남원시, 완주군, 김제시 부단체장 자리가 4급에서 3급으로 직급이 상향되고 허전 익산부시장, 이남섭 문화체육관광국장, 천선미 인재개발원장이 공로연수에 들어간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근무 연한 1년이 도래하면서 교체 대상에 오른 시·군 부단체장의 경우 남원, 완주, 김제 등 3곳이다. 해당 지역 부단체장 자리는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4급(과장급)에서 3급으로 직급이 상향된다. 도는 본청 과장급 중에서 승진을 통해 이들 시·군 부단체장으로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장급의 경우 승진 자리가 대폭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진 구도다. 현재 김종필 자치행정과장, 박현숙 회계과장, 김희옥 기업애로해소지원단장, 이종훈 에너지수소산업과장 등이 국장 승진 대상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정화영 문화산업과장, 유호연 총무과장, 이민숙 어린이창의체험관장, 조광희 기업유치추진단장, 문성철 일자리민생경제과장, 이정석 지역정책과장, 정광모 교육협력추진단장, 염기남 체육정책과장 등도 승진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이순택 남원부시장과 조영식 완주부군수, 이찬준 김제부시장 등이 이번에 본청으로 복귀하면 과장급 승진 대상자들 가운데 부단체장 경험이 없는 승진자가 시·군 인사 교류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부단체장을 희망하는 국장급 간부들도 있어 본청 국장과 부단체장 인사 방침이 어떻게 결정될 지 주목된다.
이에 김 지사와 함께 민선 8기 후반기를 이끌어갈 국장급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를 두고 도정 안팎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최근 도정 내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력이 흔들리는 상황이라는 점 또한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 예고안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팀장급 행정직 승진 자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데다 6급 행정직 승진 자리는 아예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형적 승진인사가 되면서 행정직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상황이다.
이는 조직 내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으나, 승진 시기를 기다려온 직원들 입장에서는 사기를 꺾는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5급 이하 행정직 공무원들의 승진 적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일각에서는 승진 적체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다만, 거론된 승진 예정인원은 퇴직준비교육, 명예퇴직, 파견, 휴직, 복직 등을 고려해 작성됐으며, 향후 인사 사정 및 인사위원회 심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김관영 지사는 빠르면 18일쯤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국장급의 승진 인사 기준은 관리자로서 지도력과 통솔력, 업무수행능력, 경력, 공로연수 전 잔여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자를 임용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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