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8개월 봤지? EPL도 강한 처벌 필요"...손흥민 향한 '절친'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토트넘-리그 대처에도 '시선 집중'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인종차별에 대한 유럽 리그와 국가들의 최근 강력한 처벌 분위기가 이번 손흥민을 향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토트넘은 최근 주장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팬이 한 행동이 아닌 토트넘 동료가 주장 손흥민을 향한 직접적인 인종차별이었기에 엄청는 문제로 번지고 있다.
벤탄쿠르는 최근 우루과이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해당 질문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답했다. 해당 발언 이후 그의 발언에 동양인에 대한 비하가 있다고 판단한 팬들은 그를 비판했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시작되자 곧바로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매우 좋지 못한 농담이었어.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걸 알 거야, 너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짧은 사과와 무성의한 태도에 사과에도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간 벤탄쿠르와 손흥민의 절친한 관계 때문에 더욱 실망감은 컸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벤탄쿠르가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올 당시 공개적으로 SNS와 인터뷰를 통해 벤탄쿠르의 복귀를 반기며 절친한 사이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언론도 벤탄쿠르의 언행을 조명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벤탄쿠르는 동양인이 다 똑같아 보인다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후 팀 동료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그의 행동은 손흥민이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지 채 일 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라며 강한 실망감을 표했다.
이번 인종차별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처에 달릴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사태를 언급하며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과거 리버풀, 노팅엄 등에서 몸담았던 스탠 콜리모어는 EPL의 태도를 비판했다'라고 콜리모어의 인종차별 관련 인터뷰를 최근 전했다.
콜리모어는 "나는 축구 팬들이 SNS에서 인종차별을 하고 처벌을 받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안다. 어떤 사람은 변호사 준비생이었고, 어떤 사람은 15세 소년, 어떤 사람은 더비 라이벌의 팬이었다. 그들 모두 법정에 갔으며, 벌금을 물었다. 내 생각에 그들을 일주일만 감옥에 가둔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감옥에 가고 싶은 사람은 없다. 대부분은 그냥 벌금을 내고 인종차별을 할 것이다"라며 지금의 간단한 벌금 조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페인의 대처는 환상적이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인종차별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EPL에서의 조치보다 10배는 강하다. 전통적으로 인종차별 문제가 있던 동유럽도 마찬가지이며, 이런 조치가 있다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라며 좀 더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리모어가 언급한 비니시우스 사례에서는 지난 2023년 5월 발렌시아의 메스티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로 인종차별 행위를 했던 3명의 팬은 지난 11일 징역 8개월,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당한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에서는 2년 이하의 징역은 실제로 형을 살지 않고 유예되기에 감옥에 정말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해당 형을 받았다는 것 만으로도 인종차별에 대한 확실한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다.
결국 이번 사태도 잉글랜드와 EPL, 토트넘 구단 등에서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선수 사이에서의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닌, 더욱 불을 붙이는 상황까지 나올 수 있기에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손흥민에 대한 동료의 인종차별이 발생하고 벌써 이틀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토트넘과 EPL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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