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남부서 '인도적 전투중단'…네타냐후 "수용 불가"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인도적 목적으로 군사작전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강경파 진영에선 반발이 쏟아져 나왔는데요.
이스라엘 전시내각의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피난민들이 대거 몰려있는 남부 라파지역 일대.
<나디아 알-데비스 / 가자지구 난민(현지시간 16일)> "우리는 과거에 제공했던 것 중 어떤 것도 살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의 새 이드(전통복장) 옷을 사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간으로 16일 "가자지구 남부 일부 지역에서 인도적 목적으로 주간 군사작전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적용 대상은 남부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살라알딘 도로에 이르는 지역으로, 이곳은 그동안 교전이 잦아 구호트럭이 이동하기에 위험했습니다.
<칼 스카우 / 유엔세계식량계획 사무처장(현지시간 14일)> "우리 팀들은, 말씀드리자면, 여러 검문소에 갇혀 하루에 5시간에서 8시간 정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현재 군사 작전이 진행 중인 지역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강경파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 담당 비서에게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고, 극우 성향 정치인들은 "망상"이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지난 5일)> "우리는 총리가 강해지길 원합니다. 총리에게 한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승리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멈추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인도적 전투 중단은 군 자체적인 결정 사항으로 각료회의에 안건으로 올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베니 간츠 야당 대표의 전시내각 탈퇴에 이어 군과 내각이 시각차를 드러내며 균열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교전 중지 상황을 알았으면서도 연정 극우파를 의식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는 이날 TV 연설에서 자신들의 입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오히려 휴전안을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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