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아"…청룡 러브콜→동반 출연 성사, 이제훈·구교환의 '탈주'(종합) [N현장]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지난 2021년 청룡 영화상에서 러브콜을 보내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던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의 만남이 성사됐다. 영화 '탈주'에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 함께 한 '탈주'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구교환,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리는 영화다.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의 신작이다.
이제훈은 이 영화에서 내일을 향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 병사 임규남을 연기했다. 이어 구교환이 오늘을 위한 추격을 벌이는 보위부 장교 리현상, 홍사빈이 규남의 탈주를 앞당기는 하급병사 김동혁을 연기했다.
이날 이제훈은 "'탈주'를 만나게 되면서 규남 캐릭터를 하게 됐는데 상대 현상 역을 누가 하면 좋을지 많은 상상했다"면서 2021년 청룡 영화상에서 구교환에게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면서 손으로 만든 하트로 러브콜을 보냈던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나의 사심이 가득 담긴 표현이 된 거다, (청룡영화상)시상식에서 너무 당황스러우셨을 수 있겠지만 같이 작품하고 싶은 열망이 컸다, 그래서 표현했는데 그때 현장에서 내가 하트 날린 것을 형이 너무 기쁘게 하트로 화답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감독님과 배급사에 (구교환이)'탈주'를 같이 할 수 있게 해보자, 시나리오를 보내고 금방 답이 왔다, 나는 너무 꿈 같았고 촬영 때도 왜 인제야 만났지, 진작에 만났으면 그 행복이 빠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촬영 내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제훈은 "저희가 연기한 모습을 보니 현상이라는 역할은 구교환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다, 여태 작품 중에서 이렇게 새롭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나, 구교환의 또 다른 모습 볼 수 있어 너무 기뻤다, 함께 연기하면서 고생했던 순간이 있을 텐데 그 고생한 순간을 오늘 보니까 기쁨으로 다가오고 너무 함께해서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구교환을 칭찬했다.
이제훈의 고백에 구교환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한다는 게 기적 같은 일이다, 이제훈이 청룡 영화상에서 나에게 하트를 날려주셨는데 나는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에 지은 표정이)'찐' 표정이다"라고 말하며 회상했다.
그는 "나도 (그때의 내 모습을)보고 되게 놀랐다, 그 순간이 이럴 수도 있구나"라면서 "심지어 (이후에 '탈주')시나리오까지 전달받으니까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탈주'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을 정도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영화 속에서 이제훈과 구교환은 쫓기는 자와 쫓는 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몰입을 이끈다. 이제훈은 투지로 끝내 자유를 찾고자 하는 인물을 특유의 에너지로 뜨겁게 드러냈고, 구교환은 안타고니스트로서 독특한 디테일들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종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두 배우의 출중한 연기와 더불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종필 감독은 구교환의 캐스팅에 대해 "(이)제훈 배우님 뿐 아니라 저도 너무 같이하고 싶었다, 현상은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는데 그냥 주면 안 할 거 같아서 캐스팅하려고 입체적으로 시나리오에 각색을 많이 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또한 이제훈에 대해서는 "(이)제훈 배우는 규남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겉으로 티를 안 내고 힘든 티를 낼 틈도 없다, 이 인물 설명할 때 떠오른 단어는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 잘은 모르지만, 오래전에 스쳤던 인연으로 제훈을 먼발치에서 보면 배우로서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라 생각해 왔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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