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외 투자전문가 사칭 사기 ‘주의보’

최소임 기자 2024. 6.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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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에 편승해 카카오톡 등 오픈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권하는 불법리딩 사례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단체 채팅방에서는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글로벌 투자전문가의 이름을 대화명으로 사용하는 자들이 생소한 해외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했다.

참여자가 관심을 가지면 본인을 외국 투자전문가로 소개하며 1대1 채팅방 개설을 요청하고, 해당 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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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에 편승해 카카오톡 등 오픈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권하는 불법리딩 사례가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이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유튜브 주식강의 동영상, 포털 사이트 주식투자 광고 상담 신청 메뉴에 남겨놓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하면 카카오톡으로 개별 연락을 했다. 이후 ‘국내외 유명 투자전문가와 함께하는 토론방’이 있다며 단체 오픈채팅방으로 개인 투자자를 초대했다.

단체 채팅방에서는 ‘피터 린치’ ‘얀 하치우스’ 등 글로벌 투자전문가의 이름을 대화명으로 사용하는 자들이 생소한 해외주식을 추천하며 높은 수익률을 장담했다. 참여자가 관심을 가지면 본인을 외국 투자전문가로 소개하며 1대1 채팅방 개설을 요청하고, 해당 채팅방에서 해외주식 매수를 유인했다.

이들은 주로 해외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소형 주식을 추천했다. 최초 1~4회 매수 및 매도를 반복하며 개인 투자자가 소액의 수익을 경험하도록 한 뒤 보유자금 전부로 주식을 매수하도록 권유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의 최종 매수 직후 주가가 80% 이상 하락하고, 주가 하락에 대해 채팅방에서 항의하면 ‘강력한 공매도 공격 때문’이라고 설명한 후 채팅방을 폐쇄하거나, 채팅방에서 강제 퇴장시켰다.

금감원은 1대1 투자 조언을 듣는 경우라면 정식 ‘투자자문업체’ 등록 여부, 업체명, 운영자 신원, 연락처 등을 확인한 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주식은 국내주식과 달리 국내 투자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사실 여부 확인도 어렵기에 공시서류나 뉴스를 보고 기업 실적, 사업 실체 등을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금감원은 “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하며 추천하는 종목 대부분은 해외증시에 상장된 지 6개월 미만의 주식으로서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시가 총액 수준이 낮아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급락하기 쉬우므로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사기는 초국경 형태로 해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런 경우 불법세력에 대한 단속 및 법적 조치가 용이하지 않고, 피해를 입더라도 구제가 어려울 수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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