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이영지의 '차쥐뿔' 러브콜 대기 중…"주량 소주 5병+유머 겸비"[인터뷰③]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배우 김민규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열의를 내비쳤다. 의외의 주량을 밝히며 '술방' 출연을 희망했다.

MBN '세자가 사라졌다'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김민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림동에 위치한 텐아시아 사옥에 방문해 취재진에게 작품을 비롯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풋풋한 소년미를 지닌 그는 인터뷰 내내 깍듯하고 성실한 태도로 솔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탄탄대로의 삶을 살던 세자 이건(수호)이 세자빈이 될 여인 최명윤(홍예지)에게 보쌈당하며 펼쳐지는 도주기를 그린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극 중 김민규는 해종의 두 번째 부인 중전 윤 씨의 큰아들이자 세자 이건의 이복동생인 도성대군 역으로 분했다. 첫 회 시청률 1.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지만, 상승세를 타면서 16회부터는 4%대로 진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5.6%, 전국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냐고 묻자 김민규는 "요즘 취중 진담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나가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소망했다. 예능과 방송 경험이 많지 않아 최대한 다양하게 출연해 보고 싶다. 굳이 1순위를 꼽자면 '취중진담' 예능이다"라고 답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보고 출연 생각이 들었는지 묻자 김민규는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을 꼽았다. 그는 "팬분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나에게 웃기는 면이 많다. 출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재밌게 활약할 자신 있다"고 러브콜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차쥐뿔'은 시즌 3 제작을 위해 기획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내부 협의 중이라고 전해졌다.

주량을 묻는 말에 김민규는 "술을 좋아하거나 즐기진 않는다. 같이 안 먹으면 섭섭해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럴 때 간혹 마시는 정도다. 늘 조절하지만, 최대 4~5병까지 마셔봤다. 그때도 취하지는 않았다. 홍조처럼 볼이 붉어지는 정도. 아직 취한 경험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살 때 팬분들에게 주량에 관해 이야기했었는데, 살짝 후회되는 점이 있다. 많이 마실 수 있는 게 마냥 좋은 게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규는 "데뷔 전까지 SNS를 비롯해 온라인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팬분들을 위해 공유용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통 창구가 많지 않아 사진이라도 열심히 찍어서 보여드리고 있다. 매번 다른 느낌을 내려고 한다"며 "옷에 신경을 쓰고 있다. 19~20살 땐 패션 과도기였다. 꾸미는 거에 관심 없었고 부모님께서 주시는 대로 입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패션에 관심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깔끔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헬스장 갈 때는 스트릿하게 입는다. 내가 외출하는 곳이 주로 헬스장밖에 없으니 그때 입을 만한 옷들에 관심이 간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본가에 내려가면 여동생이 자주 촬영해준다"면서 팬들에게 '남친짤'로 호평받는 SNS 사진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