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 초읽기… 등판 힘 실은 나경원·불출마 안철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반면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여당의 전당대회라면 국가적 혁신 의제이자 미래 비전인 연금·노동·교육·산업구조개혁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수적인데, 방향조차 불분명하고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최대 민생 현안인 진짜 의료대란은 또 다른 쓰나미가 돼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의정 갈등을 풀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 "더 시급한 과제에 집중"
나경원은 대야 선명성 부각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친 반면 안철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의원은 '조국 사태' 때의 원내투쟁으로 '대야 선명성'을 부각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전 위원장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비록 가짜뉴스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자신을 명예훼손 한 혐의로 벌금형 판결을 받은 점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론 애완견' 발언 논란을 동시 타격한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은 "'애완견' 운운하는 비뚤어진 언론관은 가짜뉴스 못지않게 위험하다"면서 "인공지능(AI) 시대가 와도 세상이 변해도 시시비비를 가리고 정론직필 하는 언론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선동은 더 쉬워지고 더 정교해지고 더 잘 확산한다"며 "가짜뉴스는 대중들이 모를 때가 아니라 원할 때 더 난폭해지니 지금처럼 갈라진 정치 상황에서는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거야에 대한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측근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정책에 밝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여당의 전당대회라면 국가적 혁신 의제이자 미래 비전인 연금·노동·교육·산업구조개혁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해 치열한 논쟁이 필수적인데, 방향조차 불분명하고 시도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최대 민생 현안인 진짜 의료대란은 또 다른 쓰나미가 돼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의정 갈등을 풀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나 의원은 2019년 당시 '조국 사태'를 소환하면서 "맥없이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후 우리 당은 너무나 무기력했다"며 "끝없는 패배 의식에 사로잡혀 침묵하기도 했었다. 분열과 미움 속에 우리 당은 허우적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바로 그때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율을 회복하고 '살아있는 야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계기가 바로 패스트트랙 투쟁 그리고 조국 사태 투쟁"이라며 "마침내 조국 전 장관을 사퇴시켰을 때 우리는 정권 교체의 꿈을 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당원과 국민이 해낸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히 우리 당을 지지하는 수많은 당원과 국민을 '독재자의 후예'로 매도했던 문재인 정권에 저는 '우리 보수는 기적의 후예'라고 더 소리 높여 외쳤었다"면서 "지금도 저는 그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나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원외대표의 한계를 지적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선명한 '대야 투쟁' 메시지를 부각함으로써 당권 도전에 대한 정당성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참패는 정치의 기본인 현장의 중요성을 망각한 결과"라며 "민심의 발원지인 현장을 조직화하고, 당원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잃어버린 기본을 재건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이 임기 2년의 새 대표를 다음 달 23일 전당대회를 열어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내달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각각 도전할 후보 등록은 오는 24∼25일 이틀간 받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련번호 확인할게요"…거래 중 신권 250만원 들고 달아난 10대
- "수학실력 천부적"…명문대 누른 직업고교생, 중국이 `깜짝`
- 헌법84조로 이재명 겨눈 한동훈...국민 73% "대통령돼도 형사재판해야"
- `나이롱 환자` 이렇게 만들어졌다…기록 조작해 11억 가로챈 의사
- "올림픽 누구도 원치 않아"...파리 시민들, SNS로 보이콧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