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녹음파일 출처 검찰 아니냐" 주장에…檢 "관련 없다" 반박

정재민 기자 2024. 6.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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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당시 증인을 상대로 위증교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 음성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공개된 뒤 출처 의혹이 일자 검찰이 17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건 관계인도 아닌 박 의원이 녹취록을 얻을 곳은 검찰밖에 없어 보인다"라며 "초선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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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에게서 파일 압수…박정훈 제공 주장 억지"
민주당 "검찰 밖에 없어…초선의원이 檢 나팔수냐"
서울중앙지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당시 증인을 상대로 위증교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 음성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공개된 뒤 출처 의혹이 일자 검찰이 17일 "무관하다"는 입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녹음파일은 사건 당사자에게서 압수해 재판에 증거로 제출했으며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이 열람등사를 신청해 피고인 측에 제공한 사실이 있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검찰은 "녹음파일을 여당 정치인에게 제공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법률 절차에 따라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12월쯤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 모 씨가 세 차례에 걸쳐 나눈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은 이 대표 위증교사 혐의 재판의 증거자료로, 외부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녹음파일에서 이 대표는 "이 사건이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나에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거다. 그런 이야기를 기억을 되살려서, 그런 분위기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 한 번 이야기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변론요지서를 보내드리겠다. 기억도 되살려보시고. 판결문을 보내드릴게요. 재판에서 주장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김 씨가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는지 보내주시면 제가 거기 맞춰서"라고 답한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김 씨에게 위증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파일의 출처로 검찰을 지목했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건 관계인도 아닌 박 의원이 녹취록을 얻을 곳은 검찰밖에 없어 보인다"라며 "초선의원의 정치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 검찰이 흘려준 대로 받아 떠들었다면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검찰의 대리인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모씨에게 위증을 교사하는 내용이 담긴 전화 녹취를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2024.6.17/뉴스 ⓒ News1 김민지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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