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천국?' 전남 고흥 쑥섬 먹이주기 체험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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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의 대표 관광지이자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쑥섬에서 고양이를 묶어놓고 먹이주기 체험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댓글에는 '역시 고양이섬도 한국이 하면 다르네', '와 이건 좀 심한데', '동물학대고 요즘 징역도 가는데 겁이 없나보네', '저런거 방치하다가 지역 이미지 나락가는거지', '뭔 동물원 먹이주기 체험마냥 해놨네 가지가지다'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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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질병·상해있다면 동물보호법 저촉될수도"
(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고흥의 대표 관광지이자 '고양이 섬'으로 불리는 쑥섬에서 고양이를 묶어놓고 먹이주기 체험을 했다는 글이 올라와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날 '고양이섬 쑥섬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고양이가 목줄에 묶인 채 앉아있는 모습이고, 바로 옆에는 '고양이사료 1000원'이라는 종이가 붙은 사료통이 놓여져 있다.
게시글에는 '고흥 고양이섬 길고양이를 저렇게 가두고 자판기처럼 먹이주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굶기겠죠? 먹이 줄 때까지? 고흥군청에 신고는 하셨다고 하시는데 빠른 조치가 필요해요'라는 내용이 적혔다.
해당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16만 건을 기록하며 댓글도 146개를 넘어서고 있다.
댓글에는 '역시 고양이섬도 한국이 하면 다르네', '와 이건 좀 심한데', '동물학대고 요즘 징역도 가는데 겁이 없나보네', '저런거 방치하다가 지역 이미지 나락가는거지', '뭔 동물원 먹이주기 체험마냥 해놨네 가지가지다'라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곳은 고흥의 대표 관광지 10경으로, 군에서도 고양이가 많아 '고양이 섬'으로 불리며 고양이와 주민이 공생하며 살아가는 섬으로 홍보하고 있다.
동물보호법 제2조에 따르면 동물학대란 동물을 대상으로 정당한 사유 없이 불필요하거나 피할 수 있는 신체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다. 또 굶주림, 질병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게을리하거나 방치하는 행위를 말한다.
동물연대 한 관계자는 "반려 목적으로 키우는 것으로 보이는데 질병과 상해가 있었다면 동물보호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이동범위가 큰 고양이의 특성상 목줄을 채워놓고 영업을 하는 것은 올바른 사육방식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고흥군과 경찰은 지난 6일 관련 민원이 접수받고 당일 현장을 찾아 고양이 주인에 대해 계도와 해당 시설을 철거 조치했다. 군은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실태조사를 검토 중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길고양이를 키웠던 것으로 보이고, 몇 개월정도 이같은 행위를 한 것 같다"며 "고양이는 크게 이상이 없었고, 민원 접수 당일 곧바로 시설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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