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김도영-박찬호 올킬’ 선두 KIA 7명 배출 초강세, 올스타 선정 이모저모 [공식발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쳐 산정되는 KBO리그 올스타 투표는 팀 성적에 다소 민감한 경향이 있다. 팀 성적이 좋으면 해당 팀 팬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는 경향이 강해서다. 예전에 선수단 투표가 없을 때는 팀 성적이 좋은 인기 팀 선수들이 거의 줄세우기 식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경우가 있었다. 선수단 투표 또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의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역시 상위권 팀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도드라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올해는 KIA와 삼성이 올스타전을 점령할 기세다. KBO의 17일 최종 발표에 따르면 나눔 올스타 소속인 KIA가 총 7명의 베스트12를 배출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역시 올해 성적이 좋아 팬심에 불을 당긴 삼성이 총 6명의 베스트12를 배출하며 최다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 치열했던 격전지, 팬 투표가 다는 아니었다?
베스트12를 가리기 어려운 치열했던 격전지도 있었다. 드림 올스타의 마무리 투수 부문이 대표적이다. 총점에서 베테랑 오승환(삼성)이 28.80점을 얻어 베스트12에 선정됐는데 김원중(롯데)이 28.15점으로 두 선수의 격차는 거의 없었다. 김원중은 팬 투표에서 101만8748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나 오승환이 선수단 투표에서 김원중을 112-65로 제치면서 1위를 지켰다. 선수단 투표 2위는 박영현(kt·97표)이었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는 구자욱(삼성)이 팬 투표를 등에 업고 32.5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강백호(kt)는 선수단 투표에서 구자욱에 150-74로 앞섰으나 팬 투표에서 차이가 나 이 차이를 뒤집지 못했다. 반대로 3루수 부문의 최정(SSG)은 팬 투표에서는 김영웅(삼성)에게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9-70의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나눔 올스타는 선발 투수가 최대 격전지었다. 류현진(한화)과 양현종(KIA)이 맞붙어 류현진이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은 팬 투표(97만9867표)에서는 양현종(128만6133표)에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155-77로 앞서 총점 35.69점으로 35.07점을 기록한 양현종을 제치고 KBO리그 복귀 시즌에 올스타도 복귀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페라자(한화·40.92점), 나성범(KIA·35.21점), 도슨(키움·30.91점)이 올스타에 선정됐고, 홍창기(LG·28.55점)가 좋은 성적에도 고배를 마셨다.
한편 선수단 투표와 팬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두루 인정을 받은 선수도 있었다. 역시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원태인(삼성)이 양쪽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는 곽빈(두산)과 111-111로 동률이었지만 팬 투표에서 넉넉하게 앞섰다. 올해 토종 최고 우완 투수를 다투고 있는 두 젊은 투수의 대결은 앞으로도 흥미롭다.
루키 김택연(두산)은 단번에 선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팬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는 물론 선수단 투표에서도 211표를 얻으며 다른 후보들을 넉넉한 차이로 제쳤다. 포수 양의지(두산)도 이견이 없었다. 팬 투표는 전체 2위, 그리고 선수단 투표에서 195표의 몰표를 받으면서 무난하게 올스타에 승선했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은 에레디아(SSG)가 팬 투표 3위, 선수단 투표 1위를 기록하며 힘을 냈고, 정수빈은 팬 투표 1위-선수단 투표 3위를 기록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 선수들이 돋보였다.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전상현,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는 정해영이 팬 투표-선수단 투표 1위를 모두 휩쓸었다. 키움 김혜성은 2루수 부문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올스타였고, 3루수 부문의 김도영(KIA)도 팬과 선수들에게 올 시즌 활약을 모두 인정 받았다. 유격수 부문의 박찬호(KIA) 또한 오지환(LG)과 치열한 승부에서 이겼다. 팬 투표도 1위였고, 선수단 투표에서도 124-100으로 앞섰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페라자가 팬 투표-선수단 투표 1위를 동반 차지했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KBO리그의 미래를 생각하면 긍정적인 일이다. 원태인 김택연 이재현 윤동희가 베스트12에 당당하게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정해영 김혜성 김도영이 이견 없는 1위로 올라섰다. 이들이 앞으로 KBO리그 혹은 대표팀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선수들임을 생각하면 이번 올스타전은 신·구 조화도 잘 된 올스타전으로 기억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대로 올스타에 선정되지는 못했으나 동료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은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베스트12에 들지 못한 선수들은 추후 감독 추천으로 인천에 갈 가능성이 있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1루수의 문상철(kt), 2루수의 강승호(두산), 유격수의 박성한(SSG), 외야수의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부문의 강백호(kt)가 그런 선수들이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오스틴 딘(LG), 홍창기(LG), 김현수(LG)가 팬 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쉽게도 밀렸다. 자격이 충분한 만큼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전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 정해영 팬 투표-선수단 투표 1위, 야구 열기에 팬 투표도 뜨거웠다
KBO의 17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 후보 KIA 정해영이 팬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하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12’가 확정됐다.
KIA 정해영은 5월 27일(월)부터 6월 16일(일)까지 신한 SOL뱅크 앱,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3주간 진행된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총 139만 6,077표를 기록하며 136만 2,773표로 2위를 차지한 두산 양의지를 약 3만 3천표 차이로 제치고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2015년 올스타전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 1위가 나왔으며, KIA 투수로는 2022년 양현종에 이어 2번째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2018년에 이어 개인 2번째 팬 최다 득표를 노린 두산 양의지는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베스트12 선정 기록을 8회로 늘렸다.
드림 올스타 투수 부문 베스트12로는 선발 삼성 원태인, 중간투수 두산 김택연, 마무리투수 삼성 오승환이 선정됐다. 원태인은 2021년 베스트12 선정에 이어 개인 두 번째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16일(일) 기준 세이브 1위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 부문 팬 투표에서 롯데 김원중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4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중간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된 고졸신인 두산 김택연의 득표 수도 눈에 띄었다. 김택연은 총 134만 5,257표를 받으며 팬 투표 전체 4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22표 중 211표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해 합산 점수에서 48.83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고졸신인으로서는 역대 5번째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서는 2019년 LG 정우영 이후 2번째다.
내야수 부문에서는 1루수 부문 맥키넌, 2루수 류지혁, 유격수 이재현이 베스트 12로 선정되며 삼성이 강세를 보였다. 3루수 부문에서는 기록의 사나이 SSG 최정이 삼성 김영웅을 제치고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최정은 통산 8번째 베스트12 선정으로, 해태 소속 시절 한대화와 현 KIA 감독 이범호의 7회를 제치고 역대 3루수 최다 베스트12 선정이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SSG 에레디아, 두산 정수빈, 롯데 윤동희가 선정됐다. 세 선수는 모두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잠실 아이돌’ 정수빈은 데뷔 15년만에 처음으로 베스트12의 영예를 안았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구자욱이 8번째 베스트12에 올랐다. 1루수 2회, 외야수 부문 5회 선정됐었던 구자욱은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선정되며 3개 포지션에서 베스트12에 오르게 됐다. 또한 2021년부터 4년 연속 베스트12 선정이다.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에서는 팬 투표 1위 마무리투수 부문 정해영을 포함해, 선발투수 한화 류현진, 중간투수 KIA 전상현이 선정됐다. 류현진은 0.62점 차이로 KIA 양현종을 제치며 전 포지션에서 가장 근소한 격차로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진출 직전 시즌인 2012년 이후 12년만의 KBO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이며, 개인 통산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전상현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개인 첫 번째 베스트12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포수 부문에서는 LG 박동원이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하며 3년 연속 나눔 올스타 포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내야에서는 1루수 KIA 이우성, 2루수 키움 김혜성, 3루수 KIA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가 선정됐다. 내야수 부문에서 선정된 KIA 선수들은 모두 첫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이며, 김혜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루수 부문 베스트12에 선정됐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한화 페라자, KIA 나성범, 키움 도슨이 베스트12로 선정되며 각기 다른 팀의 선수들이 모이게 됐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 데뷔한 페라자는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실력에 걸맞은 투표 결과를 보여줬다. 도슨 역시 뛰어난 실력과 팬 서비스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처음으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서게 되고, 나성범은 2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했으며 개인 5번째 베스트12 선정이다.
또 다른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최형우도 개인 7번째 베스트12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에서 유일하게 100표 이상 득표자가 없이 치열했던 나눔 올스타 부문 지명타자 후보 중 압도적인 팬 지지로 최형우가 올스타전 베스트12로 나서게 됐다.
이번 올스타 베스트12 투표에서는 삼성과 KIA의 강세가 돋보였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이 6명의 베스트12 선수를 배출하며 절반을 차지했고, 두산 3명, SSG 2명, 롯데가 1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렸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KIA가 7명, 한화와 키움이 각각 2명, LG가 1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2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하게 된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김택연, 맥키넌, 이재현, 에레디아, 정수빈, 윤동희 등 6명, 나눔 올스타 역시 전상현, 이우성, 김도영, 박찬호, 페라자, 도슨 등 6명으로 24명 중 절반의 선수가 처음으로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10개 구단 체재 출범 이후 가장 빠른 500만 관중 달성, 매진 100경기 돌파 등 2024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는 올스타 팬 투표까지 이어졌다. 총 투표수는 역대 최다인 322만 7,578표를 기록, 전년 239만 2,236표 대비 약 35% 증가하며, 늘어난 관중 수 만큼 올스타전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다.
한편,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염경엽)의 추천 선수는 각 팀 13명씩, 총 26명을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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