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있어서 신고합니다"… 급식에 진심인 軍 조리실

부대 급식이 맛있다는 게시물에 누리꾼들의 흐뭇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갈무리

부대 급식이 너무 맛있다며 올라온 칭찬글에 누리꾼들의 흐뭇한 반응이 쏟아졌다.

17일 페이스북 군 관련 제보 페이지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육군 1군수지원여단 조리실을 칭찬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훈훈한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 A간부는 "군 생활 18년 동안 10군데가 넘는 곳에서 복무했지만 이런 수준의 부대 급식은 본 적이 없다"며 기쁜 마음에 1군수지원여단 조리실을 "신고한다"고 운을 뗐다.

A간부는 "지난 13일 점심으로 물회가 올라왔다"며 푸짐하게 담긴 식판 사진을 공개하면서 "얼음을 미리 넣어놓으면 물회가 묽어진다며 얼음을 따로 제공했다"고 조리실의 세심한 준비를 칭찬했다.

A간부는 요리 수준의 식단으로 인해 △폭식을 유도하고 △외부 업무가 있어도 부대에 복귀해 밥을 먹도록 해 지역상권을 죽이고 △집밥보다 맛있어 가정불화를 유도하며 △라면, 냉동음식, 과자 등 기성제품을 멀리하게 해 복지단 매출을 떨어뜨린다 등의 이유로 조리실을 고발한다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또 그는 "점심 갈비찜을 위해 새벽부터 고기를 삶아 식감까지 신경 쓰는 조리 인력, 수시로 급식질에 대해 피드백하고 격려하는 여단장(김○○ 준장), 부대원처럼 신경 쓰는 민간 조리 인력 덕분에 이런 음식이 만들어진다"며 "상급, 인접부대가 꼭 식사를 해보고 노하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1군수지원여단 조리 인력들을 칭찬하고 싶어 글을 올렸다"고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청결함이 한눈에 보인다" "취사병들 고생 많았겠다. 국군장병들 파이팅!" "조리인력의 업무가 과중하지 않게 부대 관계자들이 세심하게 체크했으면 좋겠다" "정성스런 식사가 만족감이 클 것 같다" "고생하는 장병들 밥이라도 잘 챙겨주자" 등 국군장병들과 조리실의 노고를 격려하며 즐거워했다.

최혜리 기자 charryc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