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뉴스공장·신장개업PD 징계 예고…내부 "법적 대응 나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구성원들이 TBS 경영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이라고 논평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TBS는 담당 PD들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통심의위, 수년 전 뉴스공장·신장개업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관계자 징계 의결
TBS, 담당 PD들 인사위 예고...PD협회 "타사는 법적대응, TBS는 PD들이 감수"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구성원들이 TBS 경영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징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방통심의위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바이든'이라고 논평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TBS는 담당 PD들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BS PD협회는 지난 14일 <방통심의위는 '정치심의'를 속히 중단하고, 경영진은 '법적대응'에 적극 나서라>는 성명을 내고 “최근 방통심의위는 정치심의 논란 중심에 서 있고 특히 정부와 여당을 비판하는 언론사와 보도에 대해서만 이례적으로 과도한 법정제재를 부과해 스스로 공정성 시비를 야기하고 있다”며 “'바이든-날리면' 보도한 뉴스공장, 신장개업에 대한 방통심의위 관계자 징계를 강력 규탄”했다.
TBS PD협회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 담당 PD들은 방통심의위에 출석해 대통령 발언을 자세히 듣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들려줬을 뿐이며, 해당 프로그램들이 이미 종영했고, 경영진 판단으로 해당 출연자에 대한 출연정지와 해당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 종료 등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두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김어준씨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월1일 TBS로부터 '방송출연 제한 심사결과' 무기한 출연정지 통보를 받았다. 그럼에도 방통심의위는 4월15일 전체회의에서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이를 지난 11일 TBS 측에 통보했다.
TBS PD협회는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한 소송은 겨우 1심 판결이 났을 뿐이며 재판부도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을 판별할 수 없다고 했음에도 방통심의위는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고 통상 최종 대법원 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의결보류를 결정하던 심의 원칙을 훼손한 조치라는 비판이 방통심의위 내부에서도 나왔다”며 “대통령이 추천한 방통심의위 위원들이 대통령 발언 논란에 대해 방송한 것을 두고 심의에 참여해 중징계를 의결한다면 어떤 방송사가 심의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TBS 경영진이 방통심의위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TBS PD협회는 “법정제재는 방송사에게 명령되는 행정명령으로 벌점 부과대상이고, 그중 '관계자 징계'는 벌점 4점에 해당하는 중징계로 향후 예정된 TBS FM95.1MHz 채널에 대한 재허가 심사시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백척간두에 처한 TBS 현 상황에서 채널 재허가 불가는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엄중한 사안임을 TBS 경영진과 이사회는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사의 경우 동일 사안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무소불위 방통심의위에 맞서고 있지만 TBS 상황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PD들이 인사위에 회부되는 등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상황”이라며 “회사의 아무런 보호도 없이 일선 제작 PD들이 모든 불이익을 오롯이 감내해야만 하는 우리의 처지와 타사의 대응은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TBS PD협회는 “해당 PD들을 부당한 인사조치로부터 구제하고, 불명예스러운 멍에를 지우지 않고 TBS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존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회사가 신속하게 방통심의위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TBS는 지난 4일 뉴스공장 담당 PD에 대한 인사위를 열었다. 류희림 위원장 취임 이후 방통심의위가 뉴스공장을 총 7차례 제재했는데, 관련해 TBS가 자체 방송심의회를 열고 뉴스공장 담당 PD에 대한 인사위를 개최했다. 당시 경징계를 받은 해당 PD는 방통심의위 관계자 징계로 또 다시 인사위에 오를 예정이다. TBS는 해당 PD와 신장개업 담당 PD에 대한 인사위를 오는 18일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노종면 의원 “언론, 애완견 아니라면 스스로 입증해라” - 미디어오늘
- 정리해고 통보한 TBS, 직원 근태 점검 나섰다 - 미디어오늘
- “검찰 애완견”에 기자협회·언론노조 “저급한 언론관·막말 사과하라” - 미디어오늘
- [속보] 검찰, ‘尹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 미디어오늘
- “언론은 검찰 애완견”에 “이재명 취재 거부하자” 쏟아지는 반발 - 미디어오늘
- 진보당, 조선일보에 “노골적 사실왜곡·폄훼 사과” 요구 - 미디어오늘
- [아침신문 솎아보기] 이재명 “언론은 검찰 애완견”에 중앙일보 “입에 담아선 안 될 극언” -
- 양문석 “기레기, 애완견 높여줘도 발작 증세” 노종면 “비하 아냐” 당내 우려 - 미디어오늘
- 조국혁신당 “딸 김앤장 인턴 의혹 김주현 수석, 국회 부르겠다” - 미디어오늘
- 조응천, 이재명 로펌정당 비판에 “윤 대통령 보고도 그런 얘기하나”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