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 천장서 '낼름'‥"으악! 진짜 미쳐" 아파트 발칵
어젯밤 9시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한 소방관이 긴 집게를 받아 조심스럽게 앞으로 다가섭니다.
무언가에 매우 집중한 표정.
집게를 멀리 뻗어 이리저리 돌리고 세게 힘을 줘보기도 하는데 뭔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체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 걸까?
뒤에서 촬영된 화면을 보니 소방관이 엘리베이터에서 잡고 있었던 건 바로 '뱀'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의 뱀을 본 주민들 사이에선 경악한 듯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아파트 주민] "으! 으~ 어떡해… 진짜 미쳐…"
소방관이 안간힘을 써가며 빼내려 하지만 엘리베이터 모서리 틈에 낀 뱀은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소방관] "가만있어. 안 나오네. 으윽 꼬리가 걸렸어. 걸렸어 와… 살살 빼고 있어봐."
집게로는 잘 빼지지 않자 손으로 직접 포획하기 위해 동료가 사다리를 가지러 간 사이 집중을 거듭하던 소방관이 1분 여 만에 결국 뱀을 빼냅니다.
그 사이 집게에 똬리를 튼 뱀, 소방관은 엘리베이터 밖으로 들고 나갔습니다.
앞서 1시간 반 전에도 같은 아파트에서 뱀 출몰 신고가 접수됐지만 발견하지 못해 철수했는데, 이후에도 뱀 목격 신고가 다시 들어와 결국 포획에 성공한 겁니다.
해당 뱀은 아파트 뒷산에서 살던 개체로 비가 온 뒤 아파트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다만 어떻게 엘리베이터 안까지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포획한 뱀을 방생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 제공: 경기 김포소방서)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08647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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