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입장료 ‘6배’ 더 내라”...일본도 ‘이중가격제’ 속속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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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효고현의 히메지성이 외국인들을 상대로 자국인 입장료의 6배를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이날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여론은 히메지성의 이중가격 설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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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7천원, 외국인 4만원 요금변경 검토
日여론 8~90%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채택 확산 움직임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히메지시(市)는 전날 열린 국제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이날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는 수익금을 과도하게 관광객들이 몰려 주민의 생활 수준을 떨어뜨리는 ‘오버투어리즘’ 대책 및 성 보수 작업에 충당할 계획이다. 히메지성은 지난해 입장객이 약 148만 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은 약 30%에 해당하는 45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히메지성은 17세기 일본 성곽을 대표하는 목조건축물로 1993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여론은 히메지성의 이중가격 설정을 크게 반기고 있다. 해당 소식에 대해 일본 최대 포탈 야후 재팬에서는 83% 넘는 절대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관리비를 비롯해, 오버투어리즘 대책에 이중가격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일본 네티즌은 “이중 가격 설정은 자본주의 원칙이다. 일본도 그런 글로벌한 사고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모쿠라 다카시 일본 ‘브릭스 경제연구소’ 대표는 “외국인들에게만 입장료를 대폭 올리는 것은 오버투어리즘 대책으로 매우 효과적일 것” 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 발리,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혼잡 완화 목적으로 비싼 입장료와 관광세를 징수하는 곳들이 잇따르고 있다”라며 “엔저인 일본도 외국인들에게 고액의 입장료를 징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역대급 엔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엔화값은 지난 4월 한때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면서 1990년이후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 효과에 한국인을 필두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는 역대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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