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교수 30명 진료중단 예고…조선대병원 3개과 휴진(종합)

박철홍 2024. 6. 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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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들이 18일 진료 중단 예고에 광주·전남에서도 상당수 의사가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주·전남 상급종합(3차)병원 중 전남대병원은 평시 대비 약 30%가량 교수들이 진료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광주의 한 3차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8일 하루 동안만 진료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수 중 일부가 진료 중단에 동참하더라도 필수·응급의료는 차질 없도록 자체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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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개인의원 11~14% 휴진 신고…지자체, 업무개시명령 발송 준비
진료 기다리는 환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의료계 집단 휴진이 시작된 17일 광주 동구 한 대학교병원에서 한 환자가 진료 대기하고 있다. 2024.6.17 iso64@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국 의사들이 18일 진료 중단 예고에 광주·전남에서도 상당수 의사가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광주·전남 상급종합(3차)병원 중 전남대병원은 평시 대비 약 30%가량 교수들이 진료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남대병원은 전공의 이탈 이후 15%가량 외래 진료환자 수가 줄어 평일에는 70~90명의 교수가 예약 외래환자를 진료해왔다.

이 중 30%가량인 30명의 교수가 18일 예약된 환자 진료 일정을 연기했거나, 휴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자율적 진료 중단 참여 지침에 따라 수술로 외래진료를 대체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도 집단 휴진에 참여할 수 있어 실제 참여율은 18일 당일에야 파악할 수 있다.

또 조선대병원은 약 2~3개 진료과에서 18일 예약 환자 일정을 연기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진료과는 대부분 중증환자가 없거나 응급환자 발생 우려가 적은 곳으로 나머지 진료과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외래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전남 소재 개인 의원 11~14%가량도 18일 진료 중단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지역 전체 의료기관 1천53곳 중 124곳(11.78%)이 18일 진료를 쉬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했고, 전남은 966곳 중 137곳(14.18%)이 휴진 신고를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8일 오전 관내 전체 병원을 대상으로 휴진 현황을 파악하고, 광주 1천53곳과 전남 966곳 전체 병원을 대상으로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사전 조치로 등기우편으로 업무 개시 명령서를 이날 발송하고, 진료 중단 당일에는 대표원장 등에게 문자메시지로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한다.

의료계 휴진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광주시는 자치구 보건소에 개원의 전담관을 둬 휴진 여부를 파악하고, 정부 방침에 따라 휴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채증에 나설 예정이다.

공공의료기관인 호남권역재활병원은 오후 7시 30분까지 2시간 연장 진료에 나서고, 21개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신속하고 원활한 환자 이송 및 전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자정까지 연중무휴 운영하며, 달빛어린이병원인 광주센트럴병원은 평일 오후 11시와 휴일에도 정상 운영한다.

전남도는 야간, 토·일·공휴일 소아 환자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3곳(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미즈여성아동병원·광양 다나소아과의원)을 운영한다.

광주시·전남도 의사회는 전면 휴진 참여 여부를 회원 자율 판단에 맡기기로 해 휴진 동참률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광주시의사회는 전국 궐기대회 비 참여자를 대상으로 18일 오후 2시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지역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의 한 3차 병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8일 하루 동안만 진료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교수 중 일부가 진료 중단에 동참하더라도 필수·응급의료는 차질 없도록 자체 대책을 수립 중이다"고 말했다.

광주시 측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전남대·조선대 병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는 유지하기로 했다"며 "휴진 여부도 자율 결정에 따르기로 하면서 대규모 혼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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