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발 ‘예능 돌풍’의 원동력…왕성한 협업[스경연예연구소]
리브랜딩 2년, 드라마로 알린 ENA의 이름을 이제 예능이 견인하기 시작했다.
KT그룹의 계열사 skyTV이 대표 드라마·오락 채널 ENA가 방송가에서 예능 채널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은 얇은 자체제작 인력의 규모를 활발한 협업으로 만회하며 하나둘씩 이름만 들으면 아는 브랜드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ENA는 8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 중 ‘지구마불 세계여행 2’는 일찌감치 지난 시즌의 시청률 기록을 넘기며 2%의 벽을 넘었고 ‘찐팬구역’ 역시 JTBC ‘최강야구’로 불붙기 시작한 스포츠 예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탁재훈, 장동민, 유정, 선우 등이 출연하는 ‘하입보이스카웃’과 조세호, 이창섭이 진행하는 ‘눈떠보니 OOO’ 역시 상황극과 멀티버스 예능의 유행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전반적으로 지상파 예능들이 새로운 아이템이나 진행자를 발굴하지 못해 상반기 애를 먹었고, tvN 역시 ‘스테디셀러’인 ‘유퀴즈 온 더 블럭’ 정도를 제외하면 큰 힘을 쓰지 못했던 것에 비해 ENA의 결과물은 양과 질에서 방송가에 새바람을 몰고 오기 충분했다.
ENA 돌풍의 큰 원인으로는 왕성한 협업 시스템이 꼽힌다. 이전에도 다양한 채널, 외주제작사와 협업했던 ENA는 올 상반기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아이엠그라운드’를 채널S와 공동제작했고,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의 경우는 지난해 첫 시즌이 준수한 성과를 내자 발빠르게 협업에 착수해 50대 50 공동제작을 이뤄냈다.
제작사의 이름값도 높아져 ‘지구마불 세계여행 2’는 이른바 ‘김태호 사단’으로 불리는 TEO가 제작했고, ‘찐팬구역’은 ‘1박2일’ 연출자로 유명한 최재형PD의 제작사 스튜디오 수파두파와 나영석PD가 소속된 제작사 에그 이즈 커밍이 공동제작했다. 방송가의 인지도를 양분하는 김태호, 나영석 두 제작자와 함께한 셈이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로 하반기의 문을 연 ENA는 요리 그리고 그에 맞는 유명인이 함께하는 새 예능을 준비 중이다. 일명 ‘무슐랭’이라 불리는 방송인 전현무가 출연하는 ‘현무카세’ 그리고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출연하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다. 두 프로그램 역시 이름값 있는 출연자, PD와 새로운 형식을 뒤섞는 ENA의 ‘흥행공식’이 계속될 예정이다.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2’의 송준섭PD는 지난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시즌 1을 마치고 ENA에서 협업을 제안해주셨다. 기존 EBS의 시청층과는 겹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협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ENA 측의 발빠른 제안상황을 밝혔다.
2022년 SKY에서 채널이름을 바꾼 ENA는 그해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후 예능을 중심으로 왕성한 협업과 그를 받치는 명민한 전략으로 무장한 ENA가 하반기 어떤 새로운 히트작을 내놓을지, 조만간 ENA 측은 하반기 라인업을 공식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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