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 라바리니 감독과 결별 "고마워요"

류한준 2024. 6.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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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클럽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튀르키예(터키) 리그 페네르바체 구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라바리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후임으로 도쿄올림픽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던 스페인 출신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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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클럽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튀르키예(터키) 리그 페네르바체 구단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출신 라바리니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2022-23시즌 종료 후 페네르바체와 계약했다.

그는 전 시즌까지는 이탈리아리그 노바라 사령탑으로 활동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로써 한 시즌 만에 페네르바체를 떠나게됐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과 함께 도쿄올림픽 4강에 오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이후 한국과 재계약하지 않고 폴란드여자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라바리니는 감독은 폴란드대표팀과 함께 2022 VNL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얀맹(FIVB)]

페네르바체는 라바리니 감독 체제 아래 좋은 성적을 냈다. 튀르키예 컵대회와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 클럽 최상위 대항전인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2023-24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파이널4'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밀라노(이탈리아)에 패해 준우승했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바리니 감독이 우리팀에서 보낸 시간과 성과에 대해 감사하다"며 "어느 곳에 가든 성공하고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라바리니 감독이 페네르바체를 떠난 이유는 새로운 팀에서 영입 제안이 와서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시 이탈리아리그로 복귀다.

유럽배구를 포함해 국제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월드 오브 발리'는 "라바리니 감독은 2024-25시즌 밀라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결정적인 계기는 한국대표팀이 됐다.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도로공사) 등이 주축이 된 한국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다시 한 번 올림픽 4강에 올라갔다.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 대 터키의 경기가 펼쳐졌다. 3-2로 한국이 승리해 4강에 진출한 가운데 김연경과 라바리니 감독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라바라니 감독은 '주가'가 올라갔고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의 재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폴란드여자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반면 한국은 올림픽 4강 후유증을 제대로 겪고 있다.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은 태극 마크를 반납하면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배구협회는 라바리니 후임으로 도쿄올림픽 당시 수석코치를 맡았던 스페인 출신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그러나 '세사르호'는 '라바리니호'와 달랐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2022, 2023년 모두 승점을 얻지 못하고 전패(24패)를 당했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2006 도하(카타르) 대회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배구협회는 결국 곤살레스 감독과 계약해지를 결정했고 후임으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을 지난 3월 18일 선임했다.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올해 VNL에서 30연패를 끊긴 했지만 2승(승점6)으로 참가 16개국 중 15위에 머물렀다.

아직은 갈 길이 먼 그리고 개선과 보안이 필요한 대표팀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8개팀이 진출한 VNL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갔다. 폴란드는 VNL 대륙간 라운드에서 10승(승점30)으로 3위를 차지했다. 폴란드는 파이널 라운드 준준결승(8강)에서 튀르키예를 만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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