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믿을 수 있을까”…이달만 3조 ‘폭풍쇼핑’ 외국인, 8만전자 안착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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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셀 코리아(Sell Korea)'로 돌아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이달에만 3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2조581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다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일진일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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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이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2.7조 순매수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14.32포인트(0.52%) 내린 2744.1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분위기다. 지난 13일 코스피는 미 물가지표에 안도하며 2750선을 탈환한 데 이어 14일 2758.42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연고점을 찍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4.08% 상승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들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6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1조3307억원을 순매도하며 7개월 만에 ‘셀 코리아’로 돌아선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종목은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으로, 각각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담았다. 외국인이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2조581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1조39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 역시 1조3409억원어치를 담아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아(2824억원), 현대차(1943억원), HD현대일렉트릭(13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일진일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한달 만에 장중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이날 1.88% 급락해 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HBM3E의 엔비디아 진입 여부가 트리거(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과 국내 수출 호조로 이번주 코스피가 2800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중국 소비 모멘텀 회복도 지수를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훈풍은 채권금리 하향안정으로, 중국발 훈풍이 원화 강세 압력 확대로 이어질 경우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코스피는 대내외 호재와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2800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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