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사람잡네'…이슬람 성지순례 중 최소 14명 사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 정기순례(하지)를 하던 요르단 순례자들이 일사병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요르단 외무부는 '하지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자국 순례자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히며 극심한 더위로 인한 일사병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회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은 올해 180만 명 이상의 무슬림 순례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 집회 '하지' 올해 180만명 집결 예상
사우디 보건부, 열 완화 조치 및 생수 분배 주장
하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회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은 올해 180만 명 이상의 무슬림 순례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0년 하지 기간에 압사 사고, 텐트 화재, 더위 등의 이유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특히 대부분의 종교의식들을 기온 40도가 넘는 야외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을 포함한 노약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 원인을 명시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 기간엔 최소 240명이 사망했으며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위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모하메드 알 압둘라 알리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어제 하루 2760명 이상의 순례자가 일사병과 더위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다고 발표했다.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기온은 섭씨 47도까지 상승했으며 높은 기온이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지난 13일 순례자들에게 기온이 상승할 것을 미리 경고하고 가장 더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수분을 유지하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조윤정 (yun.j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단휴진 비판 의사들 “벼랑끝 환자 떠미는 행위…무계획 증원이 대립 유발”
- “먹는다고 죽진 않을텐데”…덴마크, ‘핵불닭면’ 금지한 진짜 이유?
- ‘피 토한 사진’ 올린 정유라 “나도 계좌번호 올리기 싫지만…”
- 비만약 열풍에 홀쭉해진 미국인들…'이 업계' 노났다
- 부산 아파트서 추락한 50대, 80대 주민 덮쳐 모두 사망
-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로 축소
- 북한서 전기차 판매?…'최대 주행 720km' 마두산 정체는
- 비만약 열풍에 홀쭉해진 미국인들…'이 업계' 노났다
- "아내 내연남에 분노가"…차량 그대로 들이받은 40대 남성
- '양산' 들고 모인 180만명…'50도 육박' 폭염에 사망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