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미국 최고 권위 토니상 의상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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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제작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토니상을 받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무대 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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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터 팬스 초이스·드라마데스크 이어 토니상까지
한국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제작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토니상을 받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무대 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미국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신 대표가 리드(총괄) 프로듀서로 현지 창작진, 배우들과 함께 만든 작품. '킹키부츠'(2013), 'MJ'(2022) 등 CJ ENM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이 토니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한국 프로듀서가 총괄한 작품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린다 조는 서울에서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이주했고, 지금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2014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로 토니상 의상 디자인상을 받은 베테랑 디자이너다. 그는 수상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인 프로듀서, 아시안 여주인공 등 '위대한 개츠비'엔 특별한 게 많다"며 "내게 이 정도로 신나는 프로덕션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 대표는 "린다 조가 자신만의 해석을 덧붙여 1920년대 의상을 세련되고 멋지게 재현해 낸 덕분에 관객들은 순식간 개츠비의 세계로 빠져들어 몰입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 9주 연속 '주당 100만 달러' 매출
4월 25일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는 개막 3주 만에 주당 매출액 128만 달러(약 18억 원)를 돌파했고, 16일까지 9주 연속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원 밀리언 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일 관객 투표로 결정되는 제21회 '시어터 팬스 초이스' 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9개 부문을 휩쓸었고, 10일 제68회 드라마데스크상에서는 무대 디자인상을 받았다. 최근 브로드웨이는 기대를 모았던 신작의 조기 종연이 잇따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위대한 개츠비'는 관객 성원에 힘입어 올해 11월 공연분 티켓까지 판매되고 있다. 조만간 내년 봄 티켓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16일 시상식에선 연극 '스테레오포닉'이 작품상 등 연극 부문 5개 상을,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제작한 뮤지컬 '아웃사이더스'가 작품상 등 뮤지컬 부문 4개 상을 받았다. '아웃사이더스'에서 브라이언 맥데빗과 함께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한국 디자이너 김하나씨는 뮤지컬 부문 조명 디자인상을 공동 수상했다. 서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김씨는 뉴욕 링컨센터, 뉴욕 퍼블릭 시어터, 맨해튼 시어터 클럽 등에서 다양한 무대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영화 '해리포터'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뮤지컬 '메릴리 위 롤 얼롱'으로 남우조연상에 호명되며 생애 첫 토니상을 받았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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