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약속 파기…다수당 국힘 "후보 낼 것"(종합)

임선우 기자 2024. 6. 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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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합의가 사실상 깨졌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남겨진 후반기 의장 자리에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 제출, 상임위원장단 일괄 사퇴, 본회의 보이콧 등으로 여·야 합의는 이미 깨졌다는 게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 후보를 내면 더불어민주당의 의장선거 패배는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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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동수 개원 당시 '후반기 민주당' 합의
與 "민주당이 먼저 합의 깨" 野 "협치 파괴"
[청주=뉴시스]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여·야의 합의가 사실상 깨졌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몫으로 남겨진 후반기 의장 자리에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다.

재보궐선거 등으로 다수당 지위를 점한 국민의힘이 여·야 동수 개원 당시 합의한 약속을 파기함에 따라 후반기 원구성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선거에 자당 소속 후보를 내기로 결정하고, 새 원내대표로 홍성각 의원을 선출했다.

오는 19일까지 기탁금 200만원을 예치하는 후보등록 절차를 거쳐 다음 의원총회 때 단일 후보를 정할 계획이다. 21대 21 동수 개원 당시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정한 합의문을 지키지 않겠다는 의도다.

더불어민주당의 김병국 의장 불신임안 제출, 상임위원장단 일괄 사퇴, 본회의 보이콧 등으로 여·야 합의는 이미 깨졌다는 게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양당은 옛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 문제를 둘러싸고 개원 초기부터 극한 대립각을 세워왔다.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 후보를 내면 더불어민주당의 의장선거 패배는 확정적이다.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19석, 무소속 1석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

의장 선거는 오는 25일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투표로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임은성 후반기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를 지키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 파괴나 다름없다"며 "여·야 협치를 위해선 기본적인 합의문 준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의장 후보를 내면 (관례상 소수당 몫인)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시의회 의장 선거는 표면적으로 '교황선출방식'을 택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다수당에 의장을, 소수당에 부의장을 배분하는 관례를 따르고 있다.

소수당이 다수당 의장 후보를 반대하면 자신들의 부의장 몫도 장담할 수 없게 돼 다수당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4월 회기에서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교황선출방식 대신 후보등록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여·야 모두의 반대로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양당은 오는 25일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 뒤 7월1일 원포인트 회기에서 후반기 상임위원회를 배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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