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슨, 벌써 20홈런…거포들 40홈런 향해 달린다

장필수 기자 2024. 6. 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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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20홈런 타자가 나왔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달 이상 빠른 페이스인데, 홈런 상위권 거포 간 경쟁도 치열해져 오랜만에 40홈런 타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강백호는 4월 한 달 동안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홈런 개수(8개) 뛰어넘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1위(20개)부터 10위(14개)까지 이름을 올린 타자가 12명인데, 이들은 이번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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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데이비슨, 전반기 끝나기 전 20홈런
최정·강백호·로하스 18개로 공동 2위
엔씨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연합뉴스

올 시즌이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20홈런 타자가 나왔다. 지난 시즌보다 한 달 이상 빠른 페이스인데, 홈런 상위권 거포 간 경쟁도 치열해져 오랜만에 40홈런 타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NC) 다이노스의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19·2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홈런왕 레이스 1위에 등극했다. 2023시즌 홈런왕(31개)인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지난해 7월25일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던 상황과 견줘보면 페이스가 빠르다. 데이비슨은 자신의 장타력을 믿고 계약한 구단에 보답하듯 홈런 페이스 또한 1개(3월)→4개(4월)→8개(5월)→7개(6월17일 현재)로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데이비슨이 현재 선두에 있지만 추격하는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케이티 위즈), 최정(SSG 랜더스) 등 세 타자가 18개로 공동 2위에 올라와 있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강백호는 4월 한 달 동안 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홈런 개수(8개) 뛰어넘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29개) 기록도 무난히 넘을 수 있다.

케이티 위즈 강백호. 연합뉴스

이밖에 김도영(KIA 타이거즈·5위)이 17개로 공동 2위 3명을 바짝 따라붙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노시환(16개) 등 15개 이상을 기록한 타자도 4명이나 된다. 1위(20개)부터 10위(14개)까지 이름을 올린 타자가 12명인데, 이들은 이번 시즌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와 국내 타자들 간 홈런 경쟁, 최고령인 최정(37)과 최연소인 김도영(21) 간 ‘힘의 대결’도 야구팬들의 볼거리로 떠올랐다.

홈런왕 레이스가 치열해진 배경에는 높아진 공인구 반발력이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월말 공개한 공인구 평균 반발계수는 0.4203으로, 합격 기준선(0.4034∼0.4234)에서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2023시즌(평균 0.4175)과 견줘도 0.0033 높아졌다. 보통 야구공의 반발계수가 0.001 높아지면 타구 비거리가 20㎝가량 더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자동볼판정시스템(ABS) 아래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넣으려다가 투수들의 실투가 많아졌다는 것도 설득력을 얻는다.

10개 구단이 지난 시즌 쏘아 올렸던 홈런은 924개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이미 659개를 터트렸다. 전체 경기 수(720경기)의 48.6%(35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직전 시즌의 약 71%(659개)에 달하는 홈런이 나온 것이다. 엔씨가 가장 많은 홈런(78개)을 뽑아내고 있고, 기아(76개), 삼성(73개)이 그 뒤를 잇는다. 엘지(LG)와 키움이 가장 적은 홈런(53개)을 뽑아내고 있다. 엘지는 오스틴 딘(15개)과 박동원(11개)만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혜성은 키움에서 유일하게 10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난해 3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는 홈런왕 노시환뿐이었지만, 올해는 최소 9명이 30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어 40홈런 타자 탄생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가장 최근 들어 40홈런을 넘긴 타자는 2020년 로하스(47홈런)뿐이다. 현재 선두인 데이비슨이 40홈런을 넘기며 홈런왕에 등극하면 로하스에 이어 4년 만에 외국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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