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송영길 '개인일탈' 발언에 진실 한순간에 날아가"

이소헌 기자 2024. 6.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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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해당 사건을 '이 전 부총장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4월 송 대표가 귀국하면서 '이 전 부총장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공개 발언한 것을 두고 "무고함, 억울함을 목 터지게 주장하던 저의 진실은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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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향한 서신 공개해 입장 밝혀
"근거 없이 내뱉은 발언 해명해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해당 사건을 '이 전 부총장 개인의 일탈행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사진=뉴시스DB) 2024.06.17.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해당 사건을 '이 전 부총장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전 부총장은 17일 송 대표에게 보낸 서신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대표님은 검찰 횡포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논지에 여전히 저를 이용하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해 4월 송 대표가 귀국하면서 '이 전 부총장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공개 발언한 것을 두고 "무고함, 억울함을 목 터지게 주장하던 저의 진실은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님의 발언으로만 보면 이정근을 무참히 잘라 내치고 오히려 검찰 수사 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두둔한 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가 옥중서신을 통해 '민사소송이 형사소송으로 변질되고'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왜 이 시점인지 의외였다"며 "5월29일로 미뤄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님 발언으로 인해 저와 제 남편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진실을 요구했지만 대표님은 그저 변명으로만 일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 없이 내뱉은 '일탈 행위' 발언"이라며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전 부총장은 "대표님의 '일탈 발언 이후' 저에게 모든 혐의를 덮어씌우자고 모의라도 한 듯이 이성만·강래구·조택상 등이 한 목소리로 저에게 뒤집어씌웠다"며 "거짓말 쇼로 저를 포함한 대중을 기만했다"고 했다.

그는 "녹취록이 공개되고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이들은 당대표 선거 이전부터 제가 모 대기업 계열사 임원으로 재직 중인 사실을 알았고 저의 임원 카드의 달콤함을 즐겼던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총장은 "'내 손톱 밑 가시가 먼저'라는 이기심은 정치 경력 25년, 당대표 지내신 거물급 정치인 송영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 저에게 함부로 투척하신 낙인을 깨끗이 지워달라"며 해명을 촉구했다.

앞서 송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외곽조직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 20개를 전달하는 과정에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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