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우리의 마지막 카드”…무기한 휴진 선언 [만리재사진첩]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휴진선언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대의대 산하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강남센터)이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휴진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완전히 취소하고 의대 정원을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방재승 투쟁위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정부가 귀를 닫고 말을 도대체가 들어주지 않으니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휴진 전면 추진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으면 서울대 의대 교수로서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선천성 심장병 환자를 주로 돌보는 곽재건 서울대병원 소하흉부외과 교수가 편지글을 통해 휴진을 시작한 이유와 심경을 말할 때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은 외래진료 환자는 정상적인 진료일보다 적었다. 진료 예약·수납을 위해 환자들이 붐비던 암병원 키오스크 구역은 평소와 다르게 한산했다.

신경과 외래진료 환자의 한 보호자는 “평소에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진료실 앞 빈자리가 많다”며 휴진을 실감한다고 밝혔다. 휴진 사실을 모르고 안과 외래진료를 보러 온 한 고령의 환자는 “왜 평소보다 진료가 빨리 끝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휴진선언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양윤선홀 책상 위에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 백소아 기자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선언에 참석한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들이 곽재건 소아흉부외과 교수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휴진선언 기자회견장에서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백소아 기자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휴진선언에 참석해 곽재건 소아흉부외과 교수의 발언을 듣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본관 앞에서 외래진료를 마친 한 환자가 휠체어에 앉아 보호자를 기다리고 있다. 백소아 기자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백소아 기자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주최 휴진선언에서 한 교수가 선언 도중 전화를 받고 있다. 백소아 기자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한 환자가 치유글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백소아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안에 ‘히포크라테스의 통곡’이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요구하며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환자와 의사들이 오가고 있다. 신소영 기자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