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 거부' 신경과 교수 "집단 사직·휴진 의사들 현장으로 돌아오길"

유혜인 기자 2024. 6. 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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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휴진을 거부한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이 집단 사직·휴진을 한 의사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홍 위원장은 최근 의사단체 집단 휴진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한 언론사에 기고했다.

한편 홍승봉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진하는 집단 휴진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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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DB

집단 휴진을 거부한 홍승봉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 위원장이 집단 사직·휴진을 한 의사들에게 현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홍 위원장은 최근 의사단체 집단 휴진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한 언론사에 기고했다.

홍 위원장은 "의사의 단체 사직과 휴진은 중증 환자들에게 사형선고와 다름없다"면서 "나의 사직, 휴진으로 환자가 죽는다면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정당화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뇌전증은 수술받으면 사망률이 3분의 1로 줄고, 10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50%에서 90%로 높아지는데, 지금 전공의 사직으로 유발된 마취 인력 부족으로 예정됐던 수술의 40%도 못 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뇌전증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은 서울 6곳, 부산 1곳 등 7개 뿐으로, 대부분 뇌전증 수술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홍 위원장은 "아프리카 후진국들은 의사가 없거나 의료 수준이 낮아서 사람을 살릴 수 없지만, 지금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인가"라며 "국가와 의사가 지켜야 할 중증 환자들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롭게 됐는데, 원인이 누구에게 있든지 간에 이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의대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서는 "10년 후 나올 1509명(2025년 증원분) 의사는 그때 전체 의사의 1%에 해당하는데, 1%가 늘어난다고 누가 죽거나 한국 의료가 망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며 "10년 후에 증가할 1%의 의사 수 때문에 지금 환자들을 죽게 내버려둬도 된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한편 홍승봉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추진하는 집단 휴진에 불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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