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븐, 청량 콘셉트도 잘하네…"무대 위 표정 봐주세요"
"이질감 보다 이것도 잘한다는 자세로"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이븐(EVNNE)'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했다. 패기 넘치는 악동에서 청량미 넘치는 여름 소년이 됐다. 꿈을 향한 열정과 자신감 만큼은 똑같다.
이븐은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3집 '라이드 올 다이(RIDE or DIE)' 쇼케이스에서 "180도 달라진 청량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청량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 발매한 미니 2집 '언 씬(Un: SEEN)'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언 씬'에서 와일드하면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라이드 올 다이'는 발랄한 소년미에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나아가는 자주적인 모습을 담았다. 앨범명은 끝까지 함께할 사이라는 믿음과 충성을 강조하는 관용구로, 이븐의 청춘과 꿈을 표현했다. 지윤서는 "이 또한 늘 우리에게 있었던 모습이다. 크게 이질감이 들거나 어렵다는 느낌보다 이것 또한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틀 '배더 러브(Badder Love)'는 아날로그 베이스와 시원한 기타 사운드가 결합된 신스웨이브 장르의 이지리스닝 곡이다. 후회 없이 너에게 가로질러 가겠다는 내용이다. 박지후는 "연인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목표에 대한 열정 등의 의미가 있다. 우리 곡을 들으면서 해석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불완전한 여건 속 사랑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븐의 여정을 표현했다.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와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를 청춘 영화처럼 그려냈다.
시그니처 안무는 박지후가 직접 창작했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박지후는 "마지막 일본 콘서트가 끝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형들에게 보여줬더니 너무 좋다고 해서 채택이 됐다"고 했다.
문정현은 달라진 콘셉트에 대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또래 소년 같은 모습이 우리의 매력"이라며 "무대 위 생동감 넘치는 멤버들의 표정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수록곡도 여름에 걸맞은 통통 튀는 곡들이다. 'I <3 U (I love U)', 'XO', '2배속 (2X)', '붐 바리(Boom Bari)'와 '배더 러브' 영어 버전까지 총 6트랙이다.
이날 라이즈가 동시 컴백하고, 오는 24일에도 투어스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세 그룹 모두 여름을 겨냥한 청량 콘셉트다. "라이즈 선배님과 투어스 후배님 모두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열정이 넘치거나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함인데, 그중에서도 우리는 에너지와 진정성, 열정을 중점에 둔 곡"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븐은 오는 8월부터 첫 미주 투어에 돌입한다. 지난 3~5월에는 첫 아시아 투어를 전개했다. 이들은 8월7일 캐나다 몬트리올을 시작으로 8일 미국 시카고, 11일 뉴욕, 13일 애틀랜타, 16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18일 포트워스, 22일 멕시코시티, 24일 로스앤젤레스 등 8개 도시에서 공연을 한다.
이정현은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상당히 많은 걸 배웠다. 언어가 달라도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호응을 유도하거나 제스처적인 면에서 변화를 주면서 퍼포먼스적으로도 성장했다"며 "이번에 미주 투어를 가서 타이틀곡 영어 버전으로 무대를 하게 된다.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븐은 지난 앨범에서 타이틀곡 '어글리(UGLY)'로 음악방송 2관왕,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음악방송 1위 하면 좋을 것 같다. 각종 예능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다. 스트리밍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
문정현은 "이븐이 여름 첫 컴백이다. 여름 하면 이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청량함을 한껏 뽐낸 이븐이라는 타이틀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윤서 역시 "청량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왔으면 한다"고 목표를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chuch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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