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가루쌀 제품 개발…라면, 빵 이어 쌀우유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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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가 줄어들자 정부는 가루쌀을 원료로 한 식품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식품업계는 우유, 라면, 베이커리 등 가루쌀 신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루쌀은 밀가루 제품과 비슷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야 한다"며 "기존 밀가루 제품보다 개발 기간이 2배 더 걸렸는데 연구 자료가 쌓이면 이 과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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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소비가 줄어들자 정부는 가루쌀을 원료로 한 식품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식품업계는 우유, 라면, 베이커리 등 가루쌀 신제품 개발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17일 정부,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의 올해 가루쌀 제품화 지원사업에 식품기업 25개, 외식기업 5개가 선정됐다. 가루쌀은 2017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새로운 쌀의 종류로 가루를 내기에 적합하다. 밥쌀용 쌀과 달리 밀처럼 전분 입자가 둥글고 성글어 가루로 만들기 쉽고 제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존의 벼 재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이모작에 유리해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 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급 과잉인 밥쌀 생산을 줄이고 수입 밀 수요를 줄여 식량 자급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조사는 원료 구매부터 제품 개발, 소비자 평가에 이르는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제조사에 1개 제품당 최대 2억원(국비 80%, 자부담 20%)을 지원한다.
식품업계는 밥쌀 소비는 줄고 있지만 빵, 떡, 과자, 라면 등 쌀을 가공식품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한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쌀 연간 소비량은 2011년 71.2kg에서 지난해 56.4kg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식품 가공용 쌀 수요는 7.7%에서 12%로 증가했다.
또 가루쌀은 글루텐 성분이 없어 소화를 도울 수 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제품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해소하면 추후 활용 가능성이 더 열릴 거란 평가가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루쌀은 밀가루 제품과 비슷한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최적의 배합비를 찾아야 한다"며 "기존 밀가루 제품보다 개발 기간이 2배 더 걸렸는데 연구 자료가 쌓이면 이 과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의 신제품으로 가루쌀로 만든 라이스 음료 '식물성 라이스 베이스드'를 오는 7월 출시한다. 신세계푸드는 국산 가루쌀 소비 활성화와 유당불내증, 콜레스테롤 등에 대한 걱정으로 우유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를 주기 위해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가루쌀, 현미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
SPC삼립은 다음 달 가루쌀로 만든 와플, 스틱빵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한다. SPC삼립은 이를 위해 올해 정부로부터 가루쌀을 추가로 공급받았다. 지난해 정부 사업에 참여해 가루쌀을 활용한 베이커리 2종(휘낭시에, 식빵)을 선보였고 이 물량을 전부 소진하면서다. 지난해 여름 1차로 선보인 가루쌀 베이커리 2종은 2만3000봉 이상 판매됐다.
라면업계의 제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농심은 지난 17일 가루쌀을 활용한 '별미볶음면 매콤찜닭맛'을 출시했다. 농심은 일반 쌀보다 부드러운 가루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적의 제면 방식과 배합 비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계열사 삼양스퀘어밀(옛 삼양냉동)은 가루쌀로 만두피를 만든 냉동 만두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구소와 삼양스퀘어밀에서 개발 중이다. 이 밖에도 오뚜기 뿌셔뿌셔, 파리바게뜨 식빵, 뚜레쥬르 케이크시트 등이 농식품부의 지원 사업을 통해 출시된다. 식품기업에만 한정됐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도 참여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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