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노예계약이 재조명 받나…日331억원 우완의 끝없는 시련, 와르르는 아닌데 ‘안 풀리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의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이 재조명을 받나.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또 한번 승수사냥에 실패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를 떠안았다.
마에다는 8년 2500만달러 노예계약을 마치고,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2400만달러(약 331억원) 계약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다저스가 마에다를 미네소타 트윈스로 보낸 뒤 공교롭게도 마에다가 안 풀린다.
우선 10승8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한 2019시즌 이후 한 시즌도 10승을 못 했다. 미네소타에서의 첫 시즌이던 2020년 단축시즌서 11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70을 찍은 뒤 내리막이다. 2021년 8월22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팔꿈치 이상으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까지 날렸다.
2023시즌에 돌아왔으나 삼두근 부상으로 2개월 정도 또 날렸다.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했다. 그래도 토미 존 수술 후 첫 시즌이라서 정상 참착이 됐다. 그러나 새로운 팀에서 맞이한 첫 시즌도 좋지 않다. 12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02. 피안타율 0.267에 WHIP 1.40이다.
본래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었는데, 대량실점이 많다. 제구, 피치디자인, 투구밸런스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을 수 있다. 올 시즌에도 바이러스 이슈로 5월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5월2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돌아오기까지 로테이션을 두 번 정도 건너 뛰었다.
내구성도 좋지 않은데 건강해도 썩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못 보여준다. 디트로이트는 이런 투수에게 내년까지 보장계약을 안겼다. 4~7실점 경기를 꾸준히 하는 게 문제다. 이날은 확 무너지지 않았으나 5이닝 4실점이면 호투라고 보긴 어렵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마에다는 놀랍게도 8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스플리터, 포심, 슬라이더, 스위퍼, 투심, 커터, 체인지업, 커브다. 현대야구에서 투수가 일반적으로 구사하는 모든 구종이다. 그러나 포심과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무려 0.306, 0.309다. 스플리터와 스위퍼 피안타율이 0.184, 0.167로 낮은 것이 위안거리다.
구종가치의 경우, 스위퍼와 체인지업이 1로 가장 좋고 싱커와 커브가 0이다. 그러나 포심은 -5, 슬라이더는 -4, 커터는 -3, 스플리터는 -2이다. 많은 공을 던지지만 정작 타자들에게 위협적인 공은 별로 없는 셈이다. 근본적인 변화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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