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물량 감소 지속 되면 안돼"… 2025~2026년 집값 폭등 경고

이윤희 2024. 6. 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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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국회서 주택공급활성화방안 세미나
수도권 중심 매매시장 상승세
올해 주택 인허가 38만호 전망
올해 주택 가격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올해 전세 가격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디지털타임스 이윤희 기자>

공급 부족이 이대로 지속되면 내년과 내후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할 금리 인하 가능성과 경기 회복, 기록적인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까지도 강보합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김덕례 선임 연구위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주택 공급 물량 감소가 계속될 경우 2025~2026년 집값 폭등 현상 재현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 선임 연구위원은 주택 매매 가격의 경우 올해 전국적으로는 작년에 비해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국 지표는 2022년 -4.7%, 2023년 -3.6%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으로는 마이너스(-)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1.8%, 0.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은 2.7% 하락이 예상된다. 지방 가운데 일자리가 풍부한 지방광역시의 아파트는 오는 9~10월쯤 강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3월 말 서울지역 아파트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는 인천·경기 등 수도권 인기 지역 아파트가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이 흐름이 지방광역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올해 하반기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 선도지구가 지정될 경우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주택 전세 가격은 작년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0.8%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2.3%)과 수도권(2.5%)은 오르고, 지방은 1.7%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급 물량 감소와 함께 2020년 7월 시행된 임대차법상의 전세 계약 4년 만기가 도래하는 점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부 지방광역시 및 시군 지역은 미분양 등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태라 전월세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김 선임 연구위원은 "2020년과 2021년은 예년 평균 수준의 공급물량이 유지됐지만, 가구 수와 멸실 주택이 증가하면서 38만호 수준의 공급부족이 누적됐다"며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은 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 감소로 47만호의 공급 부족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인허가 물량 38만가구는 2017∼2021년 연간 평균치(54만가구)보다 30% 줄어든 규모다. 이 같은 물량 감소는 공사비 증가,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대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공급 부족에 의한 집값 폭등세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이전에 인허가를 받고 착공을 미룬 물량(25만가구) 중 일부가 집값 상승 전환 지역을 위주로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착공 물량은 35만가구로 작년의 24만2000가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물량도 지난해(19만2000가구)보다 늘어난 28만가구를 기록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또한 비아파트인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과 60㎡ 이하 소형주택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비주택인 오피스텔과 생활숙박시설은 예년 평균 대비 90%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30세 도달 인구 증가, 독신 가구와 외국인 가구 증가 등으로 주택 기본 수요는 2030년까지 50만가구 내외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김 선임 연구위원은 "2020∼2024년 5년간 주택 수요량에 비해 공급 부족량이 86만가구가량 누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연구원은 지난 3∼14일 주택건설사업자 및 디벨로퍼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향후 1년 내 주택 사업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시장 침체와 공사비 급등, 고금리와 높은 수수료 등 PF 조달 어려움, 다주택자 중과에 따른 소형주택 매수 기피 등을 사업성 악화 요인으로 꼽으면서 △브릿지론과 PF 정상화 △실효성 있는 미분양대책 시행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 및 잔금대출제한 완화 등의 대책 시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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