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명예훼손·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조사

오상도 2024. 6. 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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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특정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시민단체들은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그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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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관련 발언…불법 선거운동 의혹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특정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최 목사와 관련한 수사당국의 조사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스토킹처벌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10건에 육박한다. 

1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 목사를 조사하고 있다. 
최재영 목사가 17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객안내센터 앞에서 열린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을 형법상 뇌물수수, 청탁금지법,고위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직무유기 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고발장 제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최 목사는 올해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 측은 피해 사실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 목사는 22대 총선을 앞둔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도 조사받고 있다.

당시 강연회에서 그는 특정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9월13일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전달하면서 이를 몰래 촬영했고, 이 영상을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에 공개한 바 있다. 

올해 2월 시민단체들은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그를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 목사는 김 여사를 몰래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행위와 관련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돼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도 김 여사에게 선물을 건네고 부정한 청탁 등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로 고발된 최 목사 사건을 맡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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