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년 전통 울산 '마두희' 제대로 부활.. MZ 세대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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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막해 3일간 울산 원도심인 성남동 일원과 태화강을 들썩이게 했던 '2024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호평을 이끌어 냈다.
남에게 보여주는 축제가 아닌 울산 시민이 즐기는 축제로서 320년 전통을 이어온 울산 '마두희'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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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쇼와 치맥 페스티벌에 환호, 바가지 없는 축제 장터도 눈길
3일 간 줄다리기 대회.. 밤낮 없는 축제 즐길거리 풍성
"울산지역 청춘 남녀는 여기 다 모였나 봐요"
여름 대표 축제 '단오' 풍습 가미해 전통문화도 계승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4일 개막해 3일간 울산 원도심인 성남동 일원과 태화강을 들썩이게 했던 '2024 태화강 마두희 축제'가 호평을 이끌어 냈다.
남에게 보여주는 축제가 아닌 울산 시민이 즐기는 축제로서 320년 전통을 이어온 울산 '마두희'의 성격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7일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에 따르면 주최 측이 집계한 올해 마두희 축제 방문객 수는 30만 5900여 명이다. 지난해 방문객 22만 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트로트만을 즐길 것 같은 중장년과 어르신, 부모 손잡고 나온 아이들이 전부인 일반적인 축제의 모습과 달리 이번 마두희 축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청춘남녀가 적극 참여한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울산 중구는 이번 축제를 단오와 연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여름축제'로 축제의 방향을 잡고, MZ 세대~중장년층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예상대로 적중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문객과 지역 여론은 한결같이 즐길거리, 먹거리, 볼거리 모두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축제는 마두희, 치맥 페스티벌, 불꽃쇼를 비롯해 공연과 전시, 체험 등 9개 분야 36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태화강 물 위에 벌어진 서바이벌 줄다리기는 지는 쪽이 물에 빠지는 규칙을 적용해 관람객마저 긴장감을 갖고 지켜보는 등 재미를 더 했다.
전국 태화강 마두희 춤 경연 대회, 전국 소리 경연 대회, 울산 도호부사 행차, 단오 풍습을 계승한 그네 타기와 씨름대회 등도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성공은 첫날부터 예고됐다. 개막식과 치맥 페스티벌이 열린 태화강 체육공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방문객이 운집했다.
지난해부터 바가지 없는 치킨 요리와 시원한 생맥주, 머리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쇼, 신나는 공연까지 세 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MZ 세대가 대거 몰려왔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울산지역 청춘 남녀는 모두 모인 것 같다”라며 “최근 울산 어느 축제에서도 보지 못한 광경이었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 시민 2000명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져 힘을 겨룬 메인이벤트 '마두희'는 축제 둘째 날인 15일 울산 시계탑 사거리에서 열렸다.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서부터 어르신과 외국인까지 남녀노소가 한 데 어우러지면서 전 세대가 즐기는 놀이로 자리 잡았다.
다만 정치인 소개와 이들의 인사말은 진행을 지연시키고 박진감을 떨어트려 반감을 불렀다. 특히 무거운 줄을 당겨야 하는 참가자들은 지루한 인사말을 듣느라 한 시간 넘게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무더위를 견뎌야 했다. 마두희가 동네 축제에 그치지 않고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문화재로서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진행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 중구는 축제 성공의 요인으로 태화강 연계 프로그램 발굴, 거리퍼레이드 규모 확대, 전국 규모 춤 경연 대회 개최, 다양한 부대행사, 친환경 축제 구현 등을 꼽고 있다.
한편 마두희는 울산의 읍치와 경상좌병영이 있던 병영을 중심으로 전승된 줄다리기이다. 영조 29년인 1749년에 편찬된 '학성지'에 자세한 내용이 기록돼 있다. 울산지역 주민이 전승해온 공동체 축제와 고유한 놀이문화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 때 중단되었다가 1988년 재연된 이후 지역 축제로 자리 잡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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