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학벌 평가없이 ‘실무형 직원’ 뽑는다… 6월 30일까지 지원접수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2024. 6.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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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전형은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에서 시행되며, 지원자는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6월 3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스토리 심사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고 한다.

지원자는 입사 지원 시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과 역량, 장점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포트폴리오는 동영상, PPT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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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채용… 신개념 ‘I’M 전형’ 도입
지원자 학벌 알 수 없는 구조… 직무수행 역량평가 ‘집중’
롯데그룹은 17일 신규 신입사원 채용부터 실무형 인재 확보를 위한 ‘I’M 전형’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해당 전형은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이노베이트 등 10개 계열사에서 시행되며, 지원자는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6월 3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I’M 채용 전형’은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 열정, 비전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R&D, 데이터, 마케팅, 디자인 등 실무 역량이 중요한 직군에 적용된다. 채용 절차는 ‘스토리 심사→현장 오디션→인턴십 프로그램’ 순으로 진행되며, 정량적인 요소보다는 직무수행 역량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스토리 심사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직무 경험을 평가한다고 한다. 지원자는 입사 지원 시 직무와 관련된 본인의 경험과 역량, 장점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포트폴리오는 동영상, PPT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다.

현장 오디션에서는 과제를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심층적으로 검증한다. 과제는 현장 오디션 당일 공개되며, 지원자는 주어진 시간 내에 자료 작성 및 발표 등을 통해 직무 역량을 평가받는다. 평가단은 책임 직급 이상의 직무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로 구성되며, 약 50명으로 이뤄진 평가단은 워크숍을 통해 직무별 핵심 역량과 평가 기준을 확정했다.

롯데는 ‘I’M 전형’에서 선발된 인재들이 실무에 배치되기 전에 직무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직무별 특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직무 전문가와의 멘토링, 실무자와 협업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며, 4~8주의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웰푸드, 롯데마트 등 14개 계열사는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이번 달 15일부터 시작한다. 이 제도는 계열사별 채용 일정을 맞춰 3, 6, 9, 12월에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지원자들이 채용 시기를 예측할 수 있게 하여 채용 공고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롯데는 또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인턴십 제도를 운용 중이다.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롯데에 취업을 희망하는 유학생이 대상이며, 최종 합격자는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국내 거주가 가능하다. ‘I’M 전형’ 역시 국적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뛰어난 직무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조건에 가려 역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지원자들을 위해 ‘I’M 전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채용 다양성을 높이고, 직무 전문성을 가진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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