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성호시장 복합시설 개발 ‘제자리걸음’

이명관 기자 2024. 6.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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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 중인 노후한 성호시장의 공공임대주택과 현대식 시장 포함 복합시설 전환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LH가 성남시에 사업성 등의 문제로 재검토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으로 시가 원점에서 사업 방향 검토에 착수하면서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노후한 성호시장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2020년 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및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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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업장 규모 작고 사업성 낮아
재검토 요청… 사업 원점에서 검토
市, 10월까지 건설 타당성 등 조사
성남 성호시장 일원. 박용규기자

 

성남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 중인 노후한 성호시장의 공공임대주택과 현대식 시장 포함 복합시설 전환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LH가 성남시에 사업성 등의 문제로 재검토 의견을 전달했기 때문으로 시가 원점에서 사업 방향 검토에 착수하면서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노후한 성호시장을 현대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2020년 LH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호시장 시설현대화 및 복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성호시장을 손본 뒤 공공임대주택과 재래시장이 혼합된 복합시설로의 건립이 골자다.

시와 LH는 이를 위해 성호시장이 위치한 성남동 2020번지 일원 연면적 5만363㎡에 지하 6층, 지상 19층, 270여가구 규모의 통합공공임대주택과 점포 200여곳이 들어설 수 있는 현대식 공설시장을 구상했다.

시는 설계 등을 마친 뒤 이달 중 국토부에 주택건설사업 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2026년 착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시의 이런 계획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공동시행자인 LH가 최근 시에 재정 문제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재검토를 요청하는 의사를 밝혀 왔기 때문이다.

해당 사업장이 소규모 현장인 데다 최근 몇 년 새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당초 시와 LH가 계획했던 사업비는 1천573억원이었지만 공사비 상승 등으로 2천억원 수준까지 오르는 데 따른 문제다.

이 때문에 시는 성호시장 사업 방향을 다시 정하기 위해 지난달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까지 진행되는 용역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건설 타당성과 재원 조달 방안, 사업시행 방식, 시장 현대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향후 용역을 통해 도출되는 안을 토대로 연말까지 사업 방향을 설정하고 재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관 기자 mklee@kyeonggi.com
박용규 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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