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린다 조, 토니상 뮤지컬 의상상

린다 조, 2014년 이어 두 번째
‘아웃사이더’ 김하나는 조명상

16일(현지시간)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받은 한국계 무대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 연합뉴스

미국에서 공연 중인 한국 창작 뮤지컬에 참여한 한국계 디자이너가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공연기획사 오디컴퍼니는 16일(현지시간) 뉴욕 링컨 센터 데이비드 H 코흐 시어터에서 열린 제77회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한국계 무대의상 디자이너 린다 조가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린다 조는 앞서 뮤지컬 ‘신사들을 위한 사랑과 살인 설명법’으로 2014년 토니상 의상상을 한 차례 받은 브로드웨이의 베테랑 의상 디자이너다. 뮤지컬 ‘아나스타샤’에서 화려한 무대 의상을 선보이며 2017년 토니상 의상 부문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에서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김하나 씨도 뮤지컬 부문 조명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석사 학위를 마친 김씨는 뉴욕 링컨센터, 뉴욕 퍼블릭 시어터, 맨해튼 시어터 클럽 등 미국 각지에서 무대 디자인 작업을 해왔다.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현지 제작진과 함께 무대에 올린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 4월 25일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개막했다. 미국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1920년대 미국의 백만장자 개츠비가 사랑을 좇다가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위대한 개츠비’는 앞서 10일(현지시간)에 진행된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도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