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참 회장 공금횡령 혐의로 경찰 입건
양지호 기자 2024. 6. 17. 15:40
월남참전자회 이화종 회장이 차명계좌를 활용한 공금횡령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월남참전자회 회원 A씨로부터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1년 12월과 2022년 11월 등 수 차례에 걸쳐 도합 32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월남참전자회 감사인 B씨의 차명예금통장에 입금한 혐의다. 고발인은 “국가보훈부에서 월남참전자회로 입금된 돈을 횡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명예금통장주라고 주장한 B씨는 경찰에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통해 “이 회장 지시에 따라 개인 예금통장을 2개 마련해 이 회장 측에 전달했다”며 “두 통장은 이 회장이 관리하며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는 경찰에 해당 통장 거래내역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인 가짜뉴스”라며 “고발인들이 국가보훈부에도 같은 내용을 제보해 지난 4월 국가보훈부 감사를 받았는데, 곧 무고하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감사 중이라 세부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이 회장은 2020년 월남참전자회 4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지난 4월 5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월남참전자회는 회원수가 30만명 이상인 국내 최대 월남전 참전용사 단체다. 2012년 공법단체로 지정되며 국가보훈부의 예산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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