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이사람] 농심 손근학 ESG경영팀장

박지현 2024. 6. 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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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손근학 ESG경영팀장
[파이낸셜뉴스] '이농심행 무불성사(以農心行 無不成事)'. 농부의 마음으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으로 대한민국 대표 식품기업 '농심'의 이름이 이 문장에서 비롯됐다. 농심의 창업자인 고 신춘호 회장이 내세웠던 이 경영철학은 50년 가까이 농심의 사회적 행보에 지침이 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한국의 맛을 만들어 세계적 식품회사로 거듭난 농심은 이제 고객들과 더불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따뜻한 나눔 실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농심의 손근학 ESG경영팀장은 17일 농심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농심이 추구하고 있는 핵심 가치를 사회와 내부 구성원 모두에게 공유하는 것"이라고 평하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두지휘하며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뿌듯함 또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식품업계 내에서도 다채롭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가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라면과 과자, 식수 등 농심의 대표 제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비롯해 청년 농부를 육성하고 국내의 농가들과 상생을 통해 윤리적이며 지속가능한 식품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서 한국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손근학 ESG경영팀장은 "수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인상적이었던 몇가지 활동을 꼽자면 푸드뱅크와 이머전시푸드팩 지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식품 기부활동과 청년농부를 육성한 프로그램이 있다"며 "저소득 위기가정과 결식아동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통해 당장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일은 식품기업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면서 동시에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부터 시작된 '이머전시 푸드팩'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취약계층은 물론 재난재해시 이재민 긴급 지원 용도로도 활용되면서 2022년 여름에는 경기와 충청, 강원지역에서 수해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에게 2500세트가 전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취약계층에게 6000세트가 정기 기부됐고 산불 및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4000세트가 긴급 전달됐는데 올해는 기부 규모를 전년 대비 20% 늘린 1만2000세트를 준비중이다.

손근학 팀장은 "농심이라는 기업의 근간과 맞닿아있는 농가에 대한 지원과 상생에 대해 고민하면서 업계 최초로 청년농부를 육성하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2021년부터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귀농청년의 정착과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함께하는 청년농부'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매년 청년농부 10명씩 선정해 '포테토칩'과 '수미칩','포스틱' 등 농심의 대표 감자스낵 생산에 사용되는 감자농사의 시작부터 수확물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진행중이다. 손 팀장은 "시골 농가에 점점 젊은이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 아팠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청년농부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안정된 수익기반을 구축하는데 농심이 지원할 수 있다면 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까지 30여명의 젊은 농부들이 총 685톤의 감자를 수확했고 농심을 이를 모두 구매했다.

손 팀장은 "충북 괴산의 농가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91년 농심에 입사해 33년째 농심맨으로 일하면서 내부의 직원들에게 농심의 DNA를 각인시키고 언론과 정부 사회 등 대외적으로 소통하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농심이라는 기업의 철학을 마음에 새기고 진심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릴지 늘 고민해왔다. 앞으로도 농심이 의미있는 상생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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