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푸틴 방북 앞두고…美 코브라볼, 사흘연속 동해 출격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2024. 6. 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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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코브라볼(RC-135S·사진) 정찰기가 사흘 연속 북한·러시아 인근의 동해상에 출격했다.

코브라볼은 수백 km 밖의 미사일 발사 징후와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할수 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김군옥영웅함에서 SLBM의 첫 발사를 시도할 수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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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동해상에서 北 미사일 도발 집중 감시
북-러 정상회담 계기로 北 무력 과시용 도발 가능성도
신포조선소 일대서 2년 여만에 SLBM 발사 관측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코브라볼(RC-135S·사진) 정찰기가 사흘 연속 북한·러시아 인근의 동해상에 출격했다. 코브라볼은 수백 km 밖의 미사일 발사 징후와 발사 후 비행궤적을 추적할수 있다.

푸틴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 과시용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방북 중이던 4월 22일에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KN-25)를 쏜 바 있다.

최근 잠수함 등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 일대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미 코브라볼 정찰기가 14~16일 연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를 이륙해 동해상으로 날아왔다. 한 번에 10시간 안팎으로 비행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시점에 미국의 탄도미사일 추적용 정찰기가 한반도 주변에 연이어 전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움직임이 포착됐을 수 있다”고 했다. 북한에서 조만간 탄도미사일을 쏴 올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과거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전에 코브라볼 정찰기가 한반도 주변에 날아온 경우가 많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기간에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성능의 우수성을 과시하면서 적극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핵추진잠수함과 같은 첨단무기 기술 제공을 적극 구애할 개연성도 있다.

일각에선 최근 활발한 동향이 포착된 함남 신포조선소를 주시하는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신포조선소에선 북한이 지난해 9월에 진수한 ‘전술핵공격잠수함(김군옥영웅함)’과 신포급 SLBM 발사잠수함(8·24영웅함), 수중 바지선 등을 건식독에 올려 작업하는 모습이 위성에 잇달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SLBM 시험발사 준비 가능성을 추정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2022년 5월 신포 일대에서 ‘미니 SLBM’을 8·24영웅함에서 쏜게 마지막이다.
이후 잠수쐈지만, SLBM(SLCM)은 몇 차례 쐈지만 SLBM 발사는 2년여간 없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김군옥영웅함에서 SLBM의 첫 발사를 시도할 수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

로미오급을 개량한 김군옥영웅함은 발사관 10개와 기괴한 형태로 정상 작전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 관계자는 “하지만 핵장착 SLBM의 발사에 성공할 경우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가 최종 목적에 다다랐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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