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 간다” 北이 공개한 전기차 정체…직접 개발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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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마두산'이라는 모델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차량이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북한이 전기차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일까.
또 '마두산' 차량도 북한이 직접 전기차를 개발·생산했다기보다 해외 수입을 통해 판매하거나 판매 예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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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마두산’이라는 모델명의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 차량이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북한이 전기차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일까.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최근 8분짜리 영상을 통해 마두산경제연합회를 홍보했다. 북한 관련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KANCCTV’도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내용 중엔 전기차에 대한 30초 분량의 소개도 포함됐다. ‘마두산 전기자동차’라는 번호판을 단 이 차량의 주행 거리는 720㎞로 소개됐다. 차량의 성능은 실제로 확인되지 않았고, 기타 제원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영상에는 검은색 ‘마두산’ 차량이 평양으로 추정되는 도시에서 빗길을 달리는 모습이 나온다. 차량이 도착한 곳은 전시장이었다.
차량의 모델명 ‘마두산’은 마두산경제연합회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월 설립됐다는 마두산경제연합회는 투자와 무역 활동을 담당하는 대외무역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은 이 기관이 전기차 수입·판매 외에도 선박 운송업, 북부지구의 광산·탄광 개발운영, 귀금속 가공 및 수출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종합무역상사와 같은 회사라 할 수 있다.
이 영상은 마두산경제연합회에 대한 해외 투자나 협력사 유치를 위해 만들어진 홍보 영상으로 보인다.
또 ‘마두산’ 차량도 북한이 직접 전기차를 개발·생산했다기보다 해외 수입을 통해 판매하거나 판매 예정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차량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의 HAN과 비슷하다는 추정도 나왔다. BYD의 한은 2020년 테슬라 모델S를 겨냥해 출시한 준대형급 세단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는 고가 차량을 포함한 모든 운송 수단의 북한 수출 및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북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
고질적인 전력난을 겪는 북한에서도 전기차가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평양 화성거리에 문을 연 ‘마두산 전기자동차 전시장’ 사진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게시했다. 웨이보에 게시된 사진을 보면 전시장에 비야디의 전기차로 추정되는 전기차 수 대가 전시된 모습이 담겼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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