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확인한 에이스 정지윤…여자 배구, 아쉬움 털어내고 찾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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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페르난데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차상현 SBS 해설위원(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해 정지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못 뛰었는데 올해는 외인들과 붙어서 득점을 내면서 자신감이 쌓인 것이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정지윤과 강소휘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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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 정지윤 등 젊은 선수들 위주로 변화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페르난데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2경기 중 2승이 크게 자랑할 성과는 아니지만, 2년 넘게 이어지던 연패를 끊어냈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여자 배구대표팀은 1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FIVB VNL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한국은 이번 시즌 2승10패(승점 6)로 16개 팀 중 15위에 자리했다. 최소 1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던 한국은 1주 차에 태국을 꺾고 2년 넘게 이어졌던 VNL 30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미국에서 열린 2주 차에는 승리를 기록하진 못했으나 마지막 3주 차 프랑스전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쌓았다. 이는 3승12패(승점 10)를 거둔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은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12전 전패의 수모를 겪은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후 한국 여자 배구는 김연경(흥국생명)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내리막을 걸었다. 올림픽을 마치고 도쿄 당시 코치였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2년 동안 최악의 성과를 낸 뒤 지난해 물러났다.
바닥을 찍은 여자 대표팀은 올해 모랄레스 감독이 사령탑에 선임된 뒤 조금씩 변화를 도모했다. 과거 소속팀 일정으로 진천선수촌 훈련에 함께 하지 않았던 세자르 감독과 달리 모랄레스 감독은 일찌감치 입국, 선수단과 땀을 흘렸다.
리시브, 수비 등 전체적으로 갈 길은 멀고 아쉬움도 있으나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현대건설)의 활약이다. 지난해까지 같은 포지션의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외롭게 공격했다면 올해는 정지윤이 화력을 보태며 힘을 냈다. 2023년 여름 피로골절 부상으로 VNL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지윤은 올해는 착실히 준비하며 새로운 대표팀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정지윤은 장신의 선수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정지윤은 국내 선수 중 최다인 129득점으로 VNL 득점 랭킹 19위에 자리했다. 강소휘가 21위(124점)다.
차상현 SBS 해설위원(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해 정지윤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못 뛰었는데 올해는 외인들과 붙어서 득점을 내면서 자신감이 쌓인 것이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정지윤과 강소휘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잦은 선수 교체로 인해 대회마다 새 판짜기 급급했던 대표팀이었다면, 모랄레스호는 조직적인 부분에서도 희망도 봤다.
정호영(정관장), 이다현, 김다인, 정지윤(이상 현대건설), 강소휘, 한다혜(페퍼저축은행) 등 주전들의 호흡도 나쁘지 않았다.
이도희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일단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승리를 기록한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전체적인 조직력도 이전보다 나아졌다. 주전 선수들의 경험이 좀 더 쌓인다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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