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외 박용찬, 최고위원 출마 선언…"좌파 세력에 나라 맡길 수 없어"

여 원외 '성찰과 각오' 소속…"기본 돌아가야"
"무도한 좌파세력에 나라 뺏길 거라는 위기"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2020.04.0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원외 모임인 '성찰과 각오' 소속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17일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가 없는 앞으로의 2년간의 시간이 잃어버린 기본을 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민심의 발원지인 현장을 조직화해야 하며, 당원들과 혼연일체가 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재명과 조국은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도 선거를 통해 다시 살아났으며, 국회 농단에 이어 사법부 유린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들이 다시 살아난 힘의 원천은 오랜 세월 현장에서 구축한 '좌파 생태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권력자와 실력자만 쳐다보며 현장을 외면하고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당의 주인공인 당원 동지들과 일체감을 형성하려는 노력조차 부족했다"며 "잇따른 총선에서 나타난 수도권 참패는 정치의 기본인 현장의 중요성을 망각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중한 대한민국을 저 무도한 세력들에게 맡길 순 없지 않겠나"라며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 다시 신뢰받는 집권여당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치열하게 몸부림쳐보자"고 다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봉사의 힘' 자원봉사시스템 도입 ▲'당원소통국' 설치 및 매월 1일 '당원의 날' 지정 ▲원외 당협위원장 적극 기용 ▲선거시스템의 총체적 점검을 위한 '선거제도개혁특위' 설치 등을 공약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우리가 왜 총선에서 4차례나 수도권 참패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여러 고민과 분석을 해봤다. 당의 기본기가 너무 부족하다"며 "기본기를 다시 바로 세우는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당 대표 후보와 연대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선거가 진행되면서 궁합이 맞는 후보들과 연대를 하거나, 도움을 주고받는 합종연횡을 할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찰과 각오에서는 박 위원장 외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다. 이 위원장은 "지난주 금요일 성찰과 각오 회의에서 '40대 기수론'으로 나가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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