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 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 전환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5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걸린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 /사진=뉴스1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만에 올랐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3.54%)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 연속 떨어졌다가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코픽스 하락 폭이 지난해 12월(0.16%포인트), 올해 1월(0.12%포인트), 2월(0.04%포인트), 3월(0.03%포인트), 4월(0.05%포인트) 등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점쳐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코픽스가 오르면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은행들이 지난달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전월과 비교해 인상됐고 이를 반영해 코픽스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인상될 예정이다. 다음 영업일인 18일부터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직접 반영하는 KB국민·우리은행은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형 상품의 금리를 0.02%포인트 올린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3.74%를 기록했고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에 견줘 0.03%포인트 오른 3.20%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으려고 할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