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진 동참 병·의원 다시는 안 가겠다" 커지는 여론

조성현 기자 2024. 6.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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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18일 집단 휴진과 관련해 참여하는 병·의원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의협이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18일 도내 병의원급 의료기관 986곳 가운데 23곳(2.3%)이 휴진을 예고했다.

이외에도 의료계 집단휴진을 앞두고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혼자만의 불매 운동을 생각하고 있다" "휴진 병의원 리스트를 만들자"는 등의 반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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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맘카페 등서 불매운동
"동참하는 곳 알려달라"
"휴진 병·의원 리스트 만들자"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의 18일 집단 휴진과 관련해 참여하는 병·의원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의협이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18일 도내 병의원급 의료기관 986곳 가운데 23곳(2.3%)이 휴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일부 맘카페에서 휴진에 동참하는 동네 병·의원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에 나서자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날 충북도민이 주로 이용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는 "집단 휴진 병원에 동참하는 곳을 알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개인 병원은 옮겨도 갈 곳이 많다고 본다"며 "단골 가게에 고객 관리 안 하고 맘대로 가게 문을 닫는다고 생각해 보면 굳이 갈 필요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의 다툼에 환자를 볼모로 투쟁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도 이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주민 10만여명이 가입한 청주의 한 카페에도 "동네 병원들도 참여하는 거면 그 병원은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며 "자기 밥그릇 챙기기 바쁜 걸로만 보여 실망"이라는 분노의 글이 올라왔다.

이외에도 의료계 집단휴진을 앞두고 "사람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혼자만의 불매 운동을 생각하고 있다" "휴진 병의원 리스트를 만들자"는 등의 반발을 쏟아냈다.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충북도의사협회 앞에서 의사단체의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7. jsh0128@newsis.com


의료계 집단 행동에 지역 시민단체도 명분 없는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의사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단체의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으로 죄 없는 국민의 피로도와 참을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사단체는 기득권을 지키겠다며 4개월째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환자의 생명과 맞바꿀 만큼 의사들의 특권과 기득권이 중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의협은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과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 처리 위협 중단 등 3가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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