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전략] 국·영·수 까다롭게 출제…수능 최저 충족여부 살펴야, 의대 증원·첨단학과 신설·무전공 선발 등 변수 대응을
일반적으로 수능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80점대 초반대가 형성되고, 2등급·3등급대 커트라인이 70점대, 60점대가 형성되면 대단히 어려운, 변별력이 매우 높은 시험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본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매체 기준으로 1등급이 원점수 기준 84점, 2등급 77점, 3등급 69점으로 매우 어려웠고, 사실상 1등급 구간 내에 있는 최상위권 학생조차도 풀기 어려운 수능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국어는 언어와매체 기준으로 1등급이 83점, 2등급이 75점, 3등급이 68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지난해 수준 못지않게 어렵게 출제되었다. 수학도 지난해 미적분에서 1등급이 원점수 기준 84점, 2등급이 74점, 3등급이 65점으로 원점수 커트라인이 형성될 정도로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다. 이번 6월 모평에서도 1등급은 무려 원점수 기준으로 78점이 추정되고 있고, 2등급은 70점, 3등급은 50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확률과통계도 1등급 86점, 2등급 77점, 3등급 66점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2018학년도에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90점이 넘는 1등급은 2018학년도 10.0%를 시작으로 2021학년도 12.7%로 가장 쉽게 출제되었고, 지난해 2024학년도 본수능에서는 4.7%가 1등급일 정도로 사실상 지난해 영어 수능은 상대평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등급 확보가 매우 어려웠다. 6월 모평에서는 영어 1등급이 현재 종로학원에서는 1% 초반대로 추정될 정도로 어렵게 출제되었고, 수능 역사상 가장 어려운 모의고사로 기록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국어, 수학은 상대평가 과목이기 때문에 수능 난도에 상관없이 1등급과 2등급은 정해진 비율에 따른다. 이 때문에 아무리 어렵게 출제되었다 하더라도 1·2등급에 진입하는 숫자는 큰 변화가 없다. 다시 말해 수능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 하더라도 수능 최저 충족이 어려워졌다고 해석할 수 없다. 그러나 영어 과목은 어렵게 출제될 경우 90점을 넘는 1등급이 1%가 된다면 상대평가 과목에서는 4%까지가 1등급이기 때문에 무려 3%가 1등급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수능최저 확보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
6월 모평은 올해 수능 난도를 1차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고, N수생이 절반 정도인 8만 명대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9월 모평에서는 10만 명대, 실제 본수능에서는 지난해 17만 명까지 N수생 숫자가 늘어난 상황이다. 9월 모평에서도 응시하지 않는 N수생이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에는 대략 7만 명이 넘어갈 수 있다. 올해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로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하 서연고) 등 상위권 대학에서 첨단 학과 모집 정원이 증가하면서 최상위권 합격선의 하락 요인이 지난해에 비해 더 크게 발생한 상황이다. 상위권 N수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능 난도가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올 6월 모평 수준에 비해 급격하게 하락하리라는 전망을 내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해 국어, 수학, 탐구 원점수 300점 기준으로 인문계열 인서울 진입권은 국·수·탐 원점수 합산 191.5점으로 추정되고, 과목당 평균은 63.8점으로 예상된다. 자연계는 209.2점이 인서울권 진입권으로 예상되고, 과목당 평균은 69.7점이다.
서연고 인문계 지원 가능권은 동일 원점수 기준으로 270.5점, 과목당 평균 90.2점, 최저학과 기준으로는 260점, 과목당 평균 86.7점으로 추정된다. 서연고 자연계 지원 가능선은 국·수·탐 원점수 합산 263.7점, 과목당 평균 87.9점, 최저학과는 과목당 평균 85.0점이 예상된다.
주요 상위 10개 대학 진입권은 인문계열에서는 3과목 합산 248.6점, 과목당 평균 82.9점, 최저학과는 235점, 과목당 평균 78.3점이 예상되고, 자연계열에서는 3과목 합산 255.2점, 과목당 평균 85.1점, 최저학과는 3과목 합산 246점, 과목당 평균 82.0점이 예상된다.
전국 의대는 평균 282.6점으로 과목당 평균 94.2점이 예상되고, 서울대 의대가 295점으로 최고, 전국 의대 최저 지원선은 274점, 과목당 평균 91.3점이 예상된다. 치대는 국·수·탐 3과목 합산 276.4점, 과목당 평균 92.1점, 최저 치대 합격 라인은 271점, 과목당 평균 90.3점이 예상된다. 한의대는 국·수·탐 3과목 합산 268.3점, 과목당 평균 89.4점, 최저 한의대 합격 라인은 263점, 과목당 평균 87.7점이 예상되며, 약대는 국·수·탐 3과목 합산 263.1점, 과목당 평균 87.7점, 최저 약대 합격 라인은 255점, 과목당 평균 85점이 예상된다. 합격 예상 평균 점수상으로는 의대 예상 점수가 282.6점, 치대 276.4점, 한의대 268.3점, 약대 263.1점 순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2일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나오면 수험생들은 평소와 점수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약 절반의 N수생이 유입되었을 때 경쟁력 변화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체크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에도 1차 참고를 해야 한다. 여기에 금년도 신입생 대학에서 발표하는 학과별 합격 점수 등이 지난해에 비해 어느 정도 변화했는지, 금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첨단 학과 신설 및 증원, 무전공 선발 신설 및 변화 등으로 인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하고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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